할말은하며살자2011. 5. 1. 00:10


김연아는 2011 세계피겨션수권에서 자랑스러운 준우승을 안겼다. 아리랑을 타고 물 흐르듯 춤을 추는 그 모습에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가슴에 뭉클함을 느꼈을 것이다. 겸손함에 미루고 미뤄왔던 아리랑을 그녀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와 우리에게 뜻 깊은 선물을 했다.

그녀는 등장부터 달랐다. 20세의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뿜어내는 아우라는 그녀가 진정한 피겨의 여왕이라는 증거지 싶다.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감상" 하는 스포츠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에 감동이 가슴으로 밀려온다. 2위 시상식에 오른 김연아의 모습은 이젠 왠지 어색할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김연아는 2011년 4월 30일 아리랑으로 대한민국을 또다시 홍보했다.

그리고 정부에서 국제수로기구(IHO)에 독도를 동해와 일본해로 병행하겠다는 공식의견을 제출했다. 이국 타지에서 20세의 어린 소녀는 애국을 하고, 정작 이 나라에서는 믿기 힘든 일들이 일어난다. 

서태지, 이지아 기사가 온갖 매체를 휩쓸 때, BBK의 전말은 그대로 묻혀버렸다.

<출처 : twitpic.com/4nk55y>

독도를 일본과 공유하겠다는 이번 정부의 발표는 이지아의 55억 소송 취하에 묻혀 TV에선 나오지도 않고 있다.

좌빨이라며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 6.25 시대로 되돌리더니, 이제 일제식민지시대까지 거슬러 가는 걸까?

잃어버린 10년을 찾겠다던 이번 정부는 시원하게 100년 전으로 회귀하려는 모양인데 글쎄다... 무엇이 맞고 틀린건지, 정의는 고사하고 이 어두운 시대에 중요한게 도대체 뭔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밤이 아닐 수 없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