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산다2007. 7. 27. 13:45

블로거 뉴스에서는 전화사기가 또 뜨고 있군요.

전화사기는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중고물품 거래시 제 경험담입니다.

여기저기 사기 당했다는 분들이 꽤 되네요.

저는 중고 노트북 싸게 사려다가 한번 당했는데, 돈은 못받았지만, 범인은 잡았습니다.


보통 삽니다란에 글 올린글을 보고 사기꾼이 전화를 하고, 직거래 원한다고 하면 지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하는 사람 아니다, 뭐 그런식으로 얘기합니다. 대부분 같습니다.

그리고 택배회사에다가 물건 보내놓고 다시 회수해가거나, 다른 물건을 보내죠.

대부분 수법은 같습니다.


이런 사기꾼을 잡는건 가능하지만, 돈을 받기는 힘듭니다.


그럼 이런 사기꾼을 어떻게 검거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사기당한 여러분들이 귀찮아도 경찰서에 꼭 신고해야한다는겁니다.


먼저 사기를 당하시면 경찰서에 신고해야합니다. (파출소가 아닙니다.)

문제는 이렇게 신고하신분들이 상당히 많고, 사기꾼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대포전화, 대포통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형사도 검거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전화나 통장 추적해서 검거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검거를 하는데

이것도 범인이 꼬리가 길어야 합니다.

(저 한테 사기친놈은 25살이었고, 수백명을 해먹었다더군요. 나이어린놈한테 당했다 생각하니 열통이...)


형사들이 검거 자세한 방식은 활동하는 사기꾼님들이 볼까봐 생략을 하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사소한(?) 사기꾼 잡으려고 형사들이 뛰지 않는다는겁니다.

20~30만원 짜리 사기친 사기꾼 잡으려고 형사들이 뛰지 않는다는거죠.

형사들 인건비도 안나옵니다.

사기꾼들 또한 그 점을 노립니다. 사기치를 치는데는 전문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형사가 검거활동을 시작하려면 아마 적어도 비슷한 건의 신고를 수백건은 접수가 되어야 할겁니다.


형사가 검거활동을 하려면 조서라는걸 먼저 써줘야 하는데

이 조서조차 형사가 잘 쓰지 않습니다.

제 담당 형사는 마치 큰일 해주는양 "이런거 때문에 이런 수사 안한다고. 잡을 방법도 없다고" 이러면서

간신히 하나 조서 쓰더군요.


암튼 형사가 조서를 써주던 말던, 일단 경찰서가서 많은분들이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사에 착수하게 됩니다.


저만해도 경찰서 3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거의 서울 끝에서 끝....


사기꾼들이 사기쳐서 번돈은 보통 다 써버리기 때문에 돈을 회수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감옥에 쳐넣고 싶으시다면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사기꾼들 완전한 범죄자 입니다. 나이 어리다고 봐줄만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는거죠.

왜 범죄드라마 같은데서 범죄저지르는 그런 사람들있죠? 그런 부류라고 보시면됩니다.


그리고 중고를 사실 때 삽니다란은 왠만하면 이용하지 마십시오.

삽니다란이 사기꾼들에게는 타겟이거든요.

싸게 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타겟으로 합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