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하며살자2007. 11. 8. 03:07

주변에서 흔히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정치엔 관심 없어"
"뽑을 사람이 없어"
"그나물에 그밥이야"
"물가나 좀 잡아줬으면 좋겠어"
"사교육비나 좀 떨어졌으면 좋겠어"


물론 현대사를 꿰뚫고 있는 분들이 하소연 투의 말로 내뱉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대부분이라고 하면 과장일까요? 많은 국민들이, 아니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연일 매체에서 대선대선 떠드니까 그냥 수동적인 귀로 받아들일 뿐이죠.

이명박의 비리모음집을 보고 욕을 하고,
떠난 줄로만 알았던 이회창이 대선에 뛰어들겠다고 설치는 꼴 못본다는 포스트가 연일 올라오고...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쏟아내는 글들과, 그 글들을 보는 사람들.
과연 얼마나 될거라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엔 극히 일부입니다.

인터넷에 종종 이슈로 등장하는 정치관련 글들. 어떤 이슈보다 더 자주 등장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회수 살펴보신적 있으세요?
정치 관련 이슈는 여타 연예인 신변잡기, TV, 요리 기타 어떤 이슈글보다 조회수가 적습니다.

정치보다는 경제가 부각되는 사회,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학생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
촌지 문제, 사교육비, 웰빙..... 문민정부 이후 달라진 관심사의 현주소 입니다.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주변을 둘러보세요.
오늘 하루 내 귀에 들려온 정치얘기 얼마나 되시나요?
그리고, 그 정치얘기를 하는 사람들 몇명이나 보셨죠?
아마도 많지 않을겁니다.

바로 무관심입니다.

그 무관심이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을 대선후보로 만들고,
그 무관심이 차때기당 총수 이회창을 호출한겁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얼토당토한 짓을 해도, 이짓을 얼토당토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실 극히 적기 때문에 이렇게 얼토당토한게 가능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박정희가 해온짓을 생각하면 박근혜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라고 얘기하면
아마 저 여러사람들한테 욕먹을겁니다.
전두환이 해온짓을 생각하면 그냥 죽여버리고 싶다라고 얘기하면
아마 전사모에서 몰려와 저를 야단칠겁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무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관심이 없으니 자세히 알 필요성 자체를 못느끼는거죠.
그래도 이 문제가 너가 잘했네 내가 못했네 그런걸 따질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체육관련학과를 졸업한 학생에게 넌 왜 그렇게 수학, 물리를 못하느냐고 따질 필요가 없는거고,
수학, 물리관련학과를 졸업한 학생에게 넌 왜 그렇게 체육을 못하니라고 따지는 것 자체가
웃긴거니까요.

우리는 흔희 조중동이라 얘기합니다. 왜 이 세 신문사가 욕을 먹는건지,
그리고 특히 조선일보가 왜 욕을 그렇게 먹는건지, 욕을 먹고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마 국민의 반이상이 넘을겁니다. 어린이부터 노인네까지 다 따지면 말이죠.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여직원이 동아일보의 기자생활을 좀 했었는데
서슴없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노무현은 빨갱이 아냐?"
그녀의 아버지가 월남 파병 때문에 고엽제 후유증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최근에 접했습니다.
박정희 -> 전두환 -> 이회창 이렇게 이어져온...한 패거리들인데....
그녀는 이회창을 지지하더군요...
뭐 할말이 없습니다. 알만한 사람이 이정도니..........


그래도 이것에 대해 뭐라 할 수는 없는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계도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웃긴겁니다. 그런 생각이라면 그 사람들의 주관심사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그 사람들의
주관심사에 대해 교육을 먼저 받는게 예의겠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그런 다양성이 보장되어 여러 분야가 함께 어울려 발전하는게 이상적인 나라겠죠.

하지만, 대선은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고,
대통령은 나라 구석구석에 여러가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정치엔 관심 없고, 물가나 내려갔으면 좋겠고, 촌지도 근절되고, 사교육비도 내려갔으면
좋겠어. 그것만 생각할래 라는 생각 자체가 대단히 모순된 것이죠.
그런 경제관련 정책들도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이 정하는것을요.

그런 대통령을 뽑는건데, 적어도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정말 나이를 똥구녘으로만 먹은 사람들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자료 몇개 링크 걸어봅니다.
이명박 관련 : http://kr.blog.yahoo.com/kansoo25/14642

이회창 관련 : http://blog.naver.com/silchun615?Redirect=Log&logNo=10023502216&vid=0

박근혜 : 만화 박정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588181
박정희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정치몰이. 박정희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은
그 격동의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이 오히려 더 모르시더군요...
친일파로 끝났다면 이런 비판 자체를 하지 않았을겁니다. 저는 그냥 그 아버지의 그딸이라고 봅니다.
경제 살린 대통령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물론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큽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하지만 그 내막을 아신다면..................... 이렇게 글을 쓰는 저를 무턱대고 욕하시긴 힘들겁니다.

사실 저도 현대사,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고, 대단히 무지하지만,
그래도 없는 지식에 내 생각은 이렇다 정도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지적 바랍니다.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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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