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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하며살자2008. 4. 12. 11:55

한 줄에 악플 100개에 도전하는 포스팅 되겠습니다.

얼마전에 택시기사의 고충에 대해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엔 다른 컨셉입니다.

운전 경력 30년이 넘으신 저희 장인어르신께서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장모님, 딸 앞에서 당당히

"여자는 운전하면 안돼!!!"

그렇다고 여성부를 싫어한다거나 악감정이 있으신분은 절대 아니지만, 운전에 대해서 만큼은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한 2년 전쯤이던가? 30년 무사고 운전자셨던 장인어른께서 무사고의 기록이 깨지셨고,
돌아가실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차선 넓다는 광화문 4거리에서 말이죠.

사고 경위는 이렇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계신데, 이게 왠 날벼락?
좌측에서 달리는 차가 앞쪽 프레임을 받아버렸습니다. 앞부분 차체가 우측으로 휘고,
오른쪽 조수석 문이 열릴 정도로 강력하게 받치셨죠.

사고를 당한적 없던 장인어른은 정신이 없는 상태.
사고낸 차에서 나온 젊은아줌마는 다짜고짜 소리 지르며 장인어른에게 욕을 해대는 상황.

결국 경찰서로 직행하고, 아직도 정신 없던 장인어른은 그냥 앉아계신데,
거기다 대고 손가락질 해대며 소리지르는 아줌마.
참을 수 없던 경찰이 아줌마 소용히 하세욧!!! 아줌마가 사고낸거예요!!!

한참 후 아줌마의 남편이 와서 잘못했다고 사죄하고, 몸 괜찮으신지 살피고....

나중에 알고보니 장롱면허였던 아줌마가 운전 5일만에 사고를 낸것이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49cc 짜리 비노라는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연비가 워낙 좋아서
버스비로 치자면, 한달에 5만원이 굳을 정도로 강력한 연비를 자랑합니다.

1년도 채 안된 기간에 저는 아줌마들 덕분에 두번 죽을뻔했고, 제 눈앞에서 사고내는
아줌마 두분을 봤습니다.

1년도 채 안된 기간에 아줌마가 사고를 낼뻔하거나 낸 광경을 4번 목격했습니다.

첫번째 사고 날 뻔 했던 경위는 이렇습니다.
논현지하철역 4거리를 지나려고 했던 차였습니다.
제 앞을 달리던 차가 있었고, 4거리를 지나기 직전에 노란불이 들어왔습니다.
지나기 직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냥 지나치게 되죠.
저도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따라 붙었습니다. 그 정도로 사거리에 바짝 붙었을때 노란불이 들어왔죠.

그런데 갑자기 앞에서 급정거!!!!!!!!!!!!!!!!!!!!!!!
저도 따라 급정거!!!!!!!!!!!!!!!!!!!!!!!!
스쿠터를 타고 그런 급정거는 처음해봤습니다. 제 의지랑 상관없이 핸들이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치더군요. 급정거 차량을 좌측으로 살짝 피해 바라보니
아줌마가 갓난 아기를 조수석에 태우고, 제 눈길을 피하며 아기를 살피더군요....
아기를 조수석에 앉혀놓고 급정거라니...

이 일 이후 몇개월이 지나서 이번엔 사고를 당했습니다.

[Flash] http://hitmedia.tistory.com/attachment/dl138.swf



http://hitmedia.tistory.com/322

사고 경위는 이렇습니다.
2차선을 바꾸면서 오른쪽길로 진입하더군요. 도저히 사고날 날 수 없는 위치에서
그냥 당했습니다. 제가 그림이 저렇게 그려놨는데, 사실은 오른쪽에 차가 갑자기 나타나서
받힌겁니다. 제 시선에서는 오른쪽에 차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젊은 아줌마가 죄송하다고 거득 강조를 하시길래,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드만, 저는 건들지도 않은 범퍼를 갈더니 100만원 나왔다고 배상청구를 내더군요.
보험사에 따져서 손해는 안봤습니다.
자동차 보험사가 이렇게 모르는 사람한테 덤탱이를 씌운다는건 이때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두달 세에 두번의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유독 사고 광경을 광화문 사거리에서 목격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퇴근 후 402번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내려서 광화문 4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가
녹색불이 켜져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참이었습니다. 앞쪽에 신호대기하느라고 택시가
섰습니다. 여기까지는 뭐 아무일도 아니죠.

그런데 갑자기 앞에서 쾅~

신호대기 하고 있는 택시를 뒤에서 쾅 소리를 내며 받더니 뒤로 튕겨져 나가더군요. 다행이 초강력하게
들이받진 않았는데,  택시기사분은 인상쓰고 눈감고 있고,
뒤에서 아줌마 한분 나오더니 택시 차량 안을 살피더군요.

이 사고를 목격한지 몇주 되지 않아서,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서대문쪽으로 가고 있는데
차가 왠만하면 안막히는 이 지역에 차가 막히더군요. 앞쪽 차가 하나씩 하나씩 빠져 나가서
제 차례가 되서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photo.naver.com/view/2003091619390164523

위의 사진과 아주 비슷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횡단보도와 아주 가까운 곳이었고, 아저씨 두명이 저렇게 널브러져 있고,
뒤에 세워둔 차에서 아줌마가 나와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죠.
현장을 보아하니 횡단보도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무단횡단 하던 아저씨들을
들이받으신 것 같더라구요.

물론 운전하다보면 아줌마 아저씨 할 것 없이 사고내고, 당하고 하겠죠.
이 짧은 기간에, 이렇게 사고를 당하고, 사고 광경을 목격했는데, 모두 아줌마 운전자였다는게
분명히 저에게만 벌어진 일이라 믿고 싶습니다. -_-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30년이 넘게 운전하신 장인어른은 이런 사고를 얼마나 많이 보셨을까...
여자 운전자 모두가 이렇게 사고를 내는건 아니지만, 오죽하면 여자는 운전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하실까...

저도 곧 애가 둘이되서 자가용을 하나 준비할 생각인데, 아내가 운전을 안했으면 좋겠는데,
애들 키우다보면 운전을 하긴 해야할 것 같고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주차 정도는 할 줄 아는 스킬이 되셨을 때, 차를 몰고 나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