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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3 [논픽션] 촛불문화제 끝은 시작일 뿐...
할말은하며살자2008. 6. 3. 09:32

이 이야기는 허구입니다.

< 등장인물 >
나 : 36세 IT개발자
풍근 : 친구 1
병철 : 친구 2
승철 : 친구 3
국환 : 친구 4

역사에 아로세겨질 만한 촛불문화재는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고 결국 끝났다. 시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일부 장관들의 경질로는 시민의 분노를 막을 수 없었다. 내각 대부분이 퇴임하거나 사표를 냈고, 경질 되었다. 컴도저라는 별명의 이명박 대통령은 마치 처음 새로 내각을 꾸리듯 서둘러 새 내각을 진행했고, 대선직 후 사임했던 장관이 다시 임관되는 등 막가파식 임관은 대선 직 후와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미국산 쇠고기는 전면 재협상에 들어갔지만, 미국측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일부 진보 언론에서는 수퍼301조가 곧 발동하리라 조심스런 예보도 했지만, 보수 연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이 그 어느때와도 달랐다며 부축였고, 진보 연론의 예측은 모두 일축했다.
협상이 극적 타결을 보지는 못했지만, 세계 여론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었던 미국은 결국 30개월 미만의 소만을 한국에 수출하기로 했으며, 시민의 분노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언론을 통재하던 정부와 보수 언론은 미국산 쇠고기를 주제를 과잉포장하며 시민의 눈을 돌렸다. 새로 부임한 모 교회의 장로 출신, 강남의 땅부자들로 구성된 내각은 뒤로 수도, 전기, 의료 민영화를 계속 추진했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살짝 더운기가 있는 바람이 부는 6월이 되었다. 작년 촛불문화재가 6월 항쟁이 된 이야기가 매스컴을 통해 전국에 퍼지고 있었다.

나 : 풍근아 축하해. 아들이라면서? 난 딸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아들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풍근 : 아 죽겠어 말도 마. 애 낳자마자 왜 그렇게 돈이 많이 드냐. 지금 한달 250버는데 세금이 150 나간다. 죽겠다. 차도 팔았어. 매물이 많아서 잘 팔리지도 않더라.
나 : 나는 오죽하겠냐. 우리 기분도 풀겸 당구나 한게임 치러 가자.
풍근 : 이번에도 싸우나 내기냐?
나 : 두말하면 잔소리지.
풍근 : 아 이거 지면 오늘도 타격 큰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내기 당구를 쳤다. 작년까지만 해도 5천원하던 싸우나 입장료가 25000원이 되면서 동네 목욕탕은 모두 문을 닫았다. 시내에 큰 헬스클럽에서 싸우나를 따로 입장료를 받고 영업하는게 이미 일반화 되었고, 등급이 4단계로 나눠진 수돗물 중 2등급 수돗물로 운영하는 싸우나는 이미 중상층 이상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풍근 : 아 시원하다. 얼마만에 와보냐 싸우나.
나 : 여기는 제한시간이 두시간이라서 마음놓고 싸우나 할 수 있으니까 땀 쏙 빼고 나가자.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싸우나를 하고 목마름을 달래려 맥주를 마시러 가까운 호프집을 찾았다.
TV에서는 상수원 보호지역에 관련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수도가 민영화 되기 바로 직전에 정부에서 친인사층에게 민영화 되는 날짜를 몰래 공지했고,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 부지를 이들이 모두 사들였다. 곧 상수원 부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땅값이 뛰었고, 자연친화적이어야 하는 상수원은 골프장 및 유락시설 등의 대규모 공사로 수질은 악화되어갔다.  하지만, 상류원은 이들이 모두 매집을 했기 때문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같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으로 또다시 물값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아리아리얄라리얄라뽕수 라는 이름으로 첫 민영화된 수도기업은 연일 TV광고를 했다. 이 기업은 수돗물을 4등급으로 분류한뒤 수돗물의 수질에 따라 수도관을 4개로 나누는 대규모 공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타워펠리스 등의 초고가 신축 아파트에는 2등급 수돗물을 공급했고, 3, 4등급의 수돗물은 일반 아파트와 빌라, 다가구 등에 송출한다는 방침이었다. 나머지 1등급 수돗물이 공급되는 곳은 철저히 비밀리에 붙혀졌다. 소문은 소문을 낳아서 1등급 수돗물은 상수원 자체가 틀리다는 예측이 촉발되었다. 일반 서민은 냄새도 맡기 힘들다는 1등급 수돗물이 흐르는 수도관은 청와대로 직통으로 연결되었다며 경쟁사인 제일물산업에서 폭로하고 말았다. 항상 2등급 이상의 수질을 얻지 못했던 제일물산업은 이번 폭로가 자회사의 주식에 큰 영향을 줄거라 예상했지만, 청와대에서는 서민이 마시는 물인 3등급의 수도관만 연결이 되있다며 일축했다. 보수언론은 수돗물 장사의 관행, 상도를 모른다며 제일물산업의 입지에 큰 타격을 가했고, 결국 아리아리얄라리얄라뽕수에 흡수합병되고 말았다.

국내 수돗물 생산 1위 기업인 아리아리얄라리얄라뽕수는 굴지의 기업이 되었고, 아리수를 전세계에 수출한다는 야심을 품고 있었지만, 이미 오염될대로 된 서울의 수돗물을 수입하려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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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보고 2탄 올립니다...
참고로 의료, 전기 민영화는 아직 이야기 시작도 안했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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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