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브롤거뉴스 트래픽 애드센스 애드클릭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04 블로깅이냐 블로거뉴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2
블로그이야기2007. 9. 4. 02:04

기사 긁어다 붙이는 블로거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어느 블로거의
말씀에 괄약근에 힘이 바짝 들어가면서 살짝 죄책감이 몰려오는군요...
저는 블로그를 한지 갓 두달도 안된 새내기랍니다.

제가 블로깅을 시작한 경위는 이렇습니다.

두달전쯤에 티스토리에 아는 개발자가 있어서 초청좀 해달라고 해서 블로그를 개설했죠.
이것저것 뭐 아무거나 올렸습니다.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정리차원에서도 올리고,
회사일에 관련된 것도 올리고, 그러다가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라는게 있다는걸
알았죠. 자료를 찾아보니 프로블로거라는 명칭을 달고 다니는 사람, 스타블로거...
그런 분들이 있고 돈도 꽤 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저도 애드센스를 달아봤죠. 일주일 내내 클릭 0.

남들은 블로깅해서 돈도 번다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뭐가 좋을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초보블로거의 눈에 들어온건 네이버의 검색순위!!!
검색순위 1위하는걸 찾아다가 긁어서 몇일 올려봤습니다.

그래도 검색어 1위인데라는 생각으로......

역시 광고 클릭 0. 다녀간 사람 5~10명...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다시 관뒀습니다. 그냥 평소하던데로 제 개인 자료나 슬슬 올리고 있는데
메타사이트라는게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스타블로거의 글들을 몇개 봤고, 블로거뉴스는 포털이라는 특성상 상당한 트래픽이
유발된다는 정보도 얻게 되었습니다.

블로거뉴스에 가입할 때 나오는 '기자'라는 단어에 살짝 시껍했지만, 뭐 별 생각없이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글을 올리기 시작했죠.

웃긴 얘기도 써보고, 소설도 써보고, 기사 퍼와다가 평 살짝 붙이기도 해봤지만.....
추천 0, 조회수 2 좌절의 연속.............

남들은 7만뷰, 20만뷰 이렇게 올리던데 내 글에 문제가 있나? 나름대로 성의있게 쓰고, 그림도 붙이고 하는데..
이러면서 여러 글들을 보게 되었고, 점차 블로거뉴스의 구독시간이 늘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본적도 있었죠.

그러다가 D-War 사태가 터졌습니다.

영화가 상영하기도 한참 전부터 평론가들이 거의 팔짱끼고 악평 수준을 넘어 심형래 죽이기가 시작되었죠.
전 영화 아직 보지도 못한 사람인데, 화가 나더군요.
거 같은 나라 사람 좀 도와주면 안되나? 이런 식의 글을 몇개 올리다가
글들이 쏟아지면서 저도 더 화가나서 글을 올렸는데, 어떻게 블로거뉴스에서 인기글이 되고
4만명 이상이 보셨더라고요.

이틀만에 $100의 수익이 생겼습니다.

그 후로 점차 제 글이 저도 모르게 기사형식화 되더군요.
에이 그래 블로거뉴스, 뉴스니까 뉴스에 나오는 기사처럼 글을 써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사형식에 맞게 글을 쓰면 뭐 언젠간 뜨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그런데 그것도 착각이었죠. 언론의 찌라시 기사라는게 얼마나 안일하게 쓰여지는건지 모르고.......

이런 시점에서 어떤분의 블로그 글을 봤습니다.

검색엔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서 여러 블로그가 검색되었는데
대부분 기사의 펌이라는...그럴거라면 왜 블로깅을 하는건지...
블로그의 의미라는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굉장히 개인화된, 그리고 하고 싶은 말들을
내 블로그에 쓰고, 내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각도 엿보고...
이런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저 역시 가지고 있었는데,
블로거뉴스를 애용(?)하다보니, 이건 내 얘기가 아니라, 자꾸 남에 보여주기 위한 글이 되고,
남이 많이 보니까, 아주 젊잖게(?) 혹은 아주 일반화된 문체로 글을 쓰게 되는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불과 두달 남짓된 제 블로그지만, 방문자가 34만명을 넘어섰는데,
과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게 블로깅을 하는건지, 블로거뉴스에 뉴스를 기고하는건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더군요.

말투는 안그런데 사실 제가 글을 좀 험하게 쓰는 편이라, 제 스타일로 글을 쓰게되면
악플로 도배질 될 것 같지만, 이게 내가 블로깅을 하는 방법이라 생각되는 반면에
솔직히 아직도 배고픈 트래픽을 생각한다면 블로거뉴스에 뉴스를 기고해야 할 것 같고...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저 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ㅜㅜ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