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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련글모음2007. 10. 9. 02:28

졸업을 앞둔 학생의 고민상담



최근 IT직종의 고충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인식하고 계십니다.
출근시간은 있지만, 퇴근시간이 없는 이 직종의 특성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만이 가해져야 하는
직종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짧은 글 올려봅니다.

갓 졸업을 앞둔 대학 4년생의 극히 대립되는 두개의 고충상담을 통해 IT개발자로써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진행해보겠습니다.

개발자로써 8년차의 길을 걷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인생관이 많이 묻어날 수 있는 글이니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다음의 두가지 예는 데브피아(www.devpia.com)의 개발자 고충상담에서 참조한 글입니다.




A : 취업전선에 뛰어든 대학4학년의 고민 좀... ㅠㅠ;;
(글이 길어 요약 하겠습니다)

1. 그리 인지도 높지 않은 대학의 컴공 4학년
2. 2학년 때 학부로 진학해서 학점이 높은 학과 전산과라 전산과 선택. 하지만 컴퓨터에 관심이 없었음
3. 관심이 없어서 동아리 생활을 주로 하다가 1년 휴학
4. 2학년 때 전공을 멀리함.
5. 군입대
6. 제대하고 다시 9개월을 백수생활
7. 제대후 클리어된 두뇌가 제구실을 못함
8. 자신있는 랭귀지가 없음
9. 안되면 자퇴하자는 생각을 하게 됨
10. 영어도 썩 좋지 않음
11. 이대로 중소기업에라도 취직해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지 의문이 듬
12. 어학연수를 해야 하나?
13. 학원을 가서 다시 배워야 하나?
14. IT가 아닌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이 고민글의 바로 밑에 저의 생각과 같은 덧글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훌륭한 덧글 하나면 의사전달이 확실히 된것 같구요.

두번째 고충을 보겠습니다.





B : 현직에 계신 개발자 분들께 질문하나만 드릴께요. 인생이 걸린 문제 ;ㅁ;

1. 여러달 동안 거의 모든 글을 섭렵하고 있는 눈팅족이라 소개
2. 이번달에 군대 전역 함.
3. 박봉에 야근에... 하지만 시도도 하기전에 걱정만 하는건 참 못난 짓이라 생각함.
4. 소프트웨어학과에 재학 중
5. 학비를 스스로 마련해야할 정도의 형편. 따라서 환경과 연봉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됨
6. 하지만 이 분야를 매우 좋아함.
7. 그냥 좋다의 수준이 아니라 어렸을때부터 이쪽일만 생각을 해놨고, 초딩때부터 코딩에 재미를 붙였음
8. 수준급은 아니지만 부딪혀보고 싶은 생각도 있음
9. 하지만 역시 빚이 많은 가정 형편 때문에 최근 선배 개발자들의 고충 얘기에 갈등을 하고 있음.

이 짧은 학생의 글에서 저는 대한민국 IT의 밝은 미래(?)까지는 아니지만, 희망을 보았습니다.
항상 개발자는 근성이라고 얘기하는 저였고, 이 글에서 저는 근성을 보았습니다.
역시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많이 빗나가지는 않더군요.
좋은 덧글로 도배질 되어있습니다.


좋아하면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지르세요...
경력 좀 쌓이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개발자가 아무리 힘들어도 군인보다는 덜합니다..
군대에서도 살아남으셨으면 개발자는 하고도 남습니다.


모 대기업 지원하셔서 합격만 되신다면 문제 없을듯 하고...
일반 중소기업을 들어가신다면 돈보지 말고 많이 배울수 있는곳을 들어가세요~
어려운건 없습니다.
걸림돌도 없죠.... 단! 후회만 하지마세요! 그럼 고고싱~!


대기업이 아닌이상 박봉에 시달리는건 당연하겠죠..ㅋㅋ
중소기업도 나름 좋습니다. 배울수 있는 기회가 많이 오니깐요...
이바닥이 원래 경력을 중요시 합니다....
경력만 쌓이면 나중에는 편안합니다...
저는 35살까지는 그냥 고생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 입장이아니고서야
그냥 저축 조금할 수 있고 약간의 여가시간을 즐길 여유가 있는 연봉을 받는다면
처음엔 좀 고생하겠지만 개발자의 길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유망직종은 언젠가는 사람이 많이몰려서 나중에 더 힘들어질 수 도 있구요
차라리 미래에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는곳을 선택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다른 말씀을 별로 드리지 않겠습니다. 관심이 있고 원하신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제 나이 32살입니다. 현재 연봉은 자세히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매년 2~3천만원 저금하고도 중형세단 끌고 다닙니다.
다른 인기직종들에 비해 뛰어나게 연봉이 세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습니다.
물론 힘들지만 노력만 한다면 많지 않은 나이에 대우 받을 수 있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만...








모든 IT직종 근로자들이 박봉에 시달리는건 아닙니다.




이외에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도 계셨지만, 비교적 희망적인 얘기를 합니다.
위의 덧글들을 보면 뭐 요즘 IT힘들다 말이 많고, 저 또한 이쪽 바닥 잘 알고 있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입니다.

물론 이렇게 덧글 달아주신분들이 실력이 꽤 있고, 인정받는 개발자분들인 이유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개발자의 길을 걸을만한 의지가 있는지에 많은 비중을 두신 것 같고,
또 그 점을 높게 산듯 합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IT쪽에 근무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을 떠나 야근, 철야는 기본이요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개발자들 분명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경력 10년에 7~8천 연봉을 받는 분들이 주변에 이습니다. 억대 연봉 개발자도 있구요.

하지만, 단지 연봉의 수치만을 보고 판단하기에는 실제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코딩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야근을 일로 생각하지 않고, 즐기시는 분들도 있구요.
일부러 철야를 하시는분들도 있습니다.(저도 약간 그런 면이...)






연봉은 근성과 노력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치일 뿐 입니다.



퇴근시간 한시간이 지났다고 불평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오늘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새벽 한시 두시까지 야근 하시는분들이 있습니다.

내 연봉은 언제 올리나 왜 이렇게 연봉이 짠거냐 회사 욕을 하고, 인생 헛살았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분이 있는 반면에
개인적인 스킬업을 위해, 또한 연봉을 위해 오늘도 전문서적과 개발관련포럼을 전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하루 공부하는데 한시간을 쓰며, 힘들어 못살겠다 왜 이렇게 이쪽은 공부할게 끝이 없냐라는
푸념을 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하루 열시간을 공부하며 시간이 부족하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분이 있습니다.
하루 9시간의 갭은 한달이면 270시간, 일년이면 3240시간의 어마어마한 차이로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실제로 이런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개발자들과 일을 해봤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IT쪽, 특히 프로그래밍이라는 특출난 직업을 업으로 삼았다면, 그에 따르는 고충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넘쳐나는 일에 지치며, 새벽별을 보고 출근하고,
새벽별을 보고 퇴근합니다. 그렇다고 꼭 이런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도 하시겠지만, 입장 바꿔 오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신다면 그렇게 쉽게 할만한 말은
또 아닌게 됩니다. 회사 나름의 고충이 있으니까요.

고액연봉자들을 가끔 주변에서 봅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솔직히 이사, 팀장급 사람이 하는 스타일로 일을 하게 되면...뭐랄까...회사가 집이 됩니다.
회사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고 일을 하는 분들이 이런 오너쉽을 갖는다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고,
이런 개발자를 뽑는다는것도 회사입장에서 결코 쉬운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을 하시는분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경리하시는 분은 결코 제 연봉을 따라올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왜냐면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거의 이분의 두배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돈을 벌 생각이 있었나?



꼭 IT직종뿐만이 아니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정말 돈을 많이 벌겠다는 근성을
가지고 덤비면 돈을 확실히 많이 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장 돈이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그런 근성이라면 가까운 미래에 그 근성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뒤따를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가 대단히 불편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내가 왜 이런 불편한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며,
나보다 못한 사람도 행복하게 살고,
같은 직종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왜 내 연봉과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건 어떨까 합니다.

IT직종이라는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뭐 그다지 나쁜 직종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자랑스럽게 출근하고, 즐기며, 돈도 많이 버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물론 나이들어서도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특성을 지닌 분야이긴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분들이 아직 많이 있기에 이런분들을 보면서 저는 밝은  IT의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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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