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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7 꿈을 키우는 아름다운 청년 내 동생에게
난 이렇게 산다2010. 9. 27. 12:36

동은아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겠지만, 오히려 꿈을 현실로 가꾸는 너를 우리는 부러워 한단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이유를 들며 삶에 타협하지. 나이가 들수록 소심해지고 용기를 잃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 출처 : http://minihp.cyworld.com/21790774/351644605>

사랑하는 동생아. 고개 숙이지 마라. 쓴 맛을 알지 못하면서 단맛을 어찌 알겠냐.

우리 회사 사장님이 어느 날 차장급 직원을 불러 모아서 크게 언성을 높이면서 타이르시다가 하신 말씀이 있다.

"여러분들은 꿈이 없습니까?"

여러 말씀 중 단편적인 한 부분이지만, 저 한마디 말씀에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젊을 때 꾸던 꿈이 무엇이었나... 가족을 부양한다는 이유로 삶에 타협하며 살아온 난, 내가 꾸던 꿈을 잊을 지경이 되었구나. 편한 삶을 쫓고, 돈을 쫓고, 실패를 두려워 하며 살아온 나에게 지금 남아 있는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무게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뿐이구나. 그리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살겠지, 워낙 한국이라는 나라가 살기 힘든 나라니까...와 같은 방관자적인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갈 뿐이다.

너를 타이르고 걱정하는 가족과 주변분들의 마음은 아마도 걱정만이 아닌, 너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 아니 도전 조차 해보지 못한 꿈을 너를 통해 대리 만족하고 싶은 여러가지 마음이 복합되어 있을거야. 너가 그 마음을 이해하고 너의 꿈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길 바란다.

마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나라의 프로레스링처럼, 스포츠의 비인기 종목처럼, 이미 불모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하드락이라는 장르에 너의 모든 걸 내바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 용기가 지금의 힘든 너를 받치고 있는 힘이 아닐까 한다. 고개들고 용기를 잃지 마라. 남들이 뭐라해도 나에겐 너의 용기가 오히려 나에게 용기를 주고 있거든. 

너의 음악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을 내 귀가 느끼고 있다. 아니 너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이 느낄거라 생각한다. 너를 시기하고 걱정하는 분들에게 곧 깜짝놀랄 모습을 보여줄거라 믿는다.

너의 능력에 의심을 품지 마라. 그리고 너 자신을 인정해라.
언제 어디에나 천재는 있다. 그리고 그들과 같아질 수 없음을 우리는 안다.

내가 수학을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아인슈타인이 될 수는 없다.
내가 미술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빈센트 반 고흐처럼 시대의 역작을 그려낼 수는 없을거다.
내가 음악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모짜르트 같은 음악가가 될 수는 없을거야.

모짜르트 같은 음악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너의 능력을 인정하고, 너가 꿈꾸는 이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는 것. 그것이 너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온 이력으로 남게 될꺼야.

열심히 해라. 그리고 우리가 못다 이룬, 아니 도전해보지도 못한 꿈에 너가 단비를 내려주렴.

사랑한다. 동생아.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