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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하며살자2008. 4. 10. 11:27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014932

이렇게 투표안했다는 말을 하는 학생은 그나마 낫습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일찍 사회를 알게될테니까요.


이렇게 등록금 비싸다고 같지않은 데모할때가 엇그저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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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다음과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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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이유 없습니다.
기초적인 한국사와 한나라당이 어떤 정당인지, 모르고, 배울것도 없었고, 가르치는 곳도 없었고,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대해 어디서도 들은게 없기 때문입니다.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 취업을 위한
전공 이외의 상식에 대해서는 이미 관심밖인 것이죠. 그래도 과거엔 젊은이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라도 있었죠. 학부화되면서 선후배 관계조차 희미해진 지금 무엇에 기대야 할까요?

이 글을 보는 20대에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뿌리는 민정당입니다. 민정당은 전두환이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노태우와 함께 만든 정당입니다. 전두환이 독일의 히틀러 버금가는 살인마였다는건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그 민정당이 이름을 바꾸면서 민자당을 거쳐 신한국당이 되고 현재의 한나라당이 되었습니다.


자유라는건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등록금 비싸다고 데모를 해서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목숨걸고 싸웠던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이만큼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겁니다.
자유는 공기같은 겁니다. 있을 땐 못느끼지만, 없으면 죽습니다.

지금같은 시기에 왠 그런 구태연한 자유라구요?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집권한 지금.
촐칼만 들지 않았을 뿐, 정책은 과거 군사정권처럼 흘러갈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학교에서는 뭘 가르치는지 모르겠습니다.


20대에게도 요즘 정의를 말하면 따가 되겠죠?

당장 코앞에 놓인 등록금이 젊은이들의 어깨를 짓누를지 모르지만, 20대 여러분들도
취업을 하고,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하다보면 어느새 30대 40대가 됩니다.
왜 이렇게 사는게 경제적으로 힘든건지, 그때가 되면 대학등록금은 일도 아니었다는걸
알게 될겁니다. 본인이 직접 세금을 내고, 집을 장만하고, 내 자식들 키우다보면
내가 그때 2008년 총선에 무슨짓을 한건지 알게 될 겁니다.
IMF 시즌2가 터질 때쯤이면 2008년 총선에 무슨짓을 한건지 알게 될 겁니다.
남자가 집 정도는 장만할 수 있어야 하지 않냐는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을 때
2008년 총선에 무슨짓을 한건지 알게 될겁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 교육을 받아야할 때쯤이 되면 2008년 총선에 무슨짓을 한건지 알게 될겁니다.
이런 미래가 아니라, 당장 많이 아프게 되면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내가 2MB를 찍은게 도대체 무슨짓을 한건지 알게될겁니다.

고등학교는 대학교를 위해, 대학교는 취업을 위해 존재하는 이런 시대에 차라리
역사시간에 블로깅 한시간을 하는건 어떨까요. 블로거뉴스도 있고, 올블로그도 있고, 블로그코리아도
있는데, 한시간 동안 이런 메타사이트에서 글 다섯개씩만 보게 하는건 어떨까요?
대학교 입학할 때도 개인블로그 방문자수로 프리미엄을 주는건 어떨까요?

한참 역사와 사회를 인식해야 하는 젊은 나이에 이기심과 취업에 쩌든 젊은이들만
탓해야 하는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런 젊은이를 만든건 이 사회일텐데요.

살면서 이렇게 미래가 어두워 보이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제가 언제부터 이렇게 나라 걱정을 많이 하는 애국자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애국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여러 경제, 환경 대재앙에 대한 걱정인데,
젊은 친구들은 이걸 정치라고 알고 있으니...

같지 않은 정치 싸움에 쇄뇌되고, 정체성, 인식 모조리 상실한 이 상실의 시대에
이제 무엇에 기댈 수 있을까요...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