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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8 당신의 은행빚. 견딜만 합니까?
할말은하며살자2007. 8. 28. 02:02

제가 모아둔 2500이랑 처가댁에서 1000만원 보태줘서 살았던 비 줄줄세는 전세에서
2년 살고 운좋게 5천짜리 좋은 전세를 살다가 전세 기한이 다 되가는 시점이고,
주변에서 집을 샀다는 둥 주식을 해서 1억을 벌었다는 둥 여기저기 돈돈돈
돈에 대한 얘기들이 넘쳐나서 덩달아 경제에 관심이 갖게 되더군요.

어저깨는 평생 해보지도 않은, 그래서 지식도 없는 주식을 덥석 300만원어치 샀습니다.
미쳤나봅니다. 경제학도들이 보시면 웃긴소리죠 뭐...

아무리 그래도 가장 궁금한게 최근 아파트값이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오르기는 커녕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
슬슬 들리기 시작합니다.

전부터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학생때라 경제에는 통 관심이 없었던지라 이번 기회에 일본의 거품경제에 대한
기사를 찾던 중...제법 이해할만한 기사가 역시 있더군요.

http://www.ohmynews.com/function/portal_articleview.asp?at_code=373530

저처럼 경제 지식이 빈약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계실거란 생각에 약간 정리해보겠습니다.

뭐 어려운 내용이 좀 있는데요. 그런거 제껴두고요.

일단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이 일본이랑 매우 흡사하다는게 골자인 것 같구요.

특히 위성도시... 파주니 덕소니....
지하철이 뚫리네 어쩌네, 무슨 건물이 들어서네 하면서 일단 사놓기만 하면 5년내에 집값이 폭등하네
하면서 1억 이상씩 빚을 내서 집을 사신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당장 제 주위에도 여러명 있거든요.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집 산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자 그런데 왜 이렇게 집값이 계속 뛰었을까요?
왜긴요... 집을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뛰는거죠.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순간이 온다는겁니다.

매물이 터져나오고, 집값은 동반하락 하는거죠.

이런 시점에서 정부에서 '토지 관련 융자 억제 정책'이 은행에 지침으로 내려졌고,
저금리로 융자 해오던 은행에서 현금 회수에 나섰는데, 돈 빌려서 집산사람들이 돈이 어딨나요...
집값이 팍팍 뛰어야 집을 프리미엄 붙여서 내놓기도하고, 이자, 원금 값아나갈텐데
당췌 집이 안나가는거죠. 집을 산다는 사람은 없고, 전부 판다는 사람이니.....

(일산쪽 부동산을 알아봤는데, 임대아파트를 프리미엄만 붙여서 팔고, 나중에 명의 변경하더군요.
이게 불법이라네요. 뭐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당연히 부동산가격은 내려가고, 융자금 못값은 기업과 사람들 파산하고, 덩달아 은행까지
파산의 길을 걷는거고...최근 은행들이 많이 합병을 한 이유에 이런것들도 있겠죠.

정책의 문제도 있고, 일본이라는 나라의 본보기도 있고 하기 때문에, 방어 대책은 세우고들 계시겠죠.
하지만, 그 방어대책의 실수로 일본은 10년을 잃어버렸다는건데요.

저번 글에도 썼던 내용인데 아는 형이 1억 5천 빚을내서 이자만 100만원...33평 아파트라서
관리비가 25만원 정도...생돈 125만원 정도가 그대로 빠져버리기 때문에 헉헉 대며 살 수 밖에 없죠.
3년 후 원금까지 값아나가야 합니다.

30년 장기대출이라고 하니 대충 계산을 해볼까요?

150000000 / (30 * 12월)  = 약 416000원

이자 합치면 = 1000000 + 416000 = 1416000원

이 돈을 30년을 물어야 합니다. 원금 많이 값으면 물론 이자는 떨어지겠죠.

결국 오로지 아파트가 오르기만을 기다려야 하는건데요. 물론 이미 오르긴 올랐다고 합니다. 5천 올랐대나?

문제는 아파트가 그 동네만 올라야 거길 팔고, 마진으로 다른 곳에 이사가야 은행빚을 갚을 수 있다는건데
이미 전국적으로 오를때로 올랐고, 거길 판다고 그 집 정도 수준의 집을 갈 수가 없다는거죠.
(좋은집 한번 살면 그 수준의 집이 아니면 눈에 잘 안들어오죠.)
다른 집들도 다 올랐으니....
게다가 그 집이 팔린 후의 일이죠...

왜 이렇게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한방, 인생 역전의 나라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