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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하며살자2008. 5.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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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과거 군사 정권을 방불케하는 사건으로 떠들썩 합니다.
다음의 아고라에 서명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2년생인 안단테라는 아이디를 쓰는 학생에게
경찰이 찾아와서 조서를 썼다는 내용을 들으며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선배님들께
고개를 들 면목마저 없어지는 하루 입니다.

3:40분 현재 전주 덕진경찰성의 웹사이트는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방문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하나 열때마다 수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굉장히 느립니다.

예상했던대로 2학년 고등학생이 정치범으로 몰릴까봐 우려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드높은 현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자마다 인터넷 여러곳에서 농담식으로 들렸던 군사정권으로의 회귀가
현실로 이어질 것인지 대단히 걱정스럽습니다. 이 처참한 심정을 짧은 글로 옮기기 너무나 힘들군요.

촛불문화재에 참여한 시민을 연행한다는 기사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뜨는걸 보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이렇게 현실이 된걸 보면서, 그것도 정치에 관련된 인물이 아닌, 평범한 어린 학생을 상대로
조서를 쓰게 한다는게 암담하면서도 대체 그 안쪽에는 어떤 목적이 도사리고 있는건지 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에게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재수 없게 걸린 것인지, 정부의 의지를 본보기로 보여줄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본보기라는 것을
어린 학생을 상대로 했을 때의 파장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듭니다.

과거 여러 시민운동도 어찌보면 어린 학생들의 힘이 대단히 컸습니다. 민주주의를 이끌어나가는 주역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이었다라는 인식이 386세대라면 강하게 심어져 있을 것입니다.

일명 안단테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이 과연 촛불문화재 이상의 어떤 광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네요.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옛말이 떠오르는 오후입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