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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1 6월10일 대규모 촛불집회 오후부터 밤12시까지 풍경
할말은하며살자2008. 6. 1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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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영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올려놨습니다.

회사에서 한시간 일찍 비공식 조퇴를 하고 회사 사람들 둘과 같이 나섰습니다. 대규모 인파를 예상하고,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성지에 입성하는데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부득이 하게 일찍 출발을 했는데 시작부터 문제가 있더군요. 시청이나 종로 지하철 역을 지하철이 그대로 통과해버린다는 소식을 듣고, 종로 3가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배부터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순대국밥을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오후 6시 30분쯤부터 종로에서 걷기시작해서 새벽 12시가 넘도록 걸었으니까 뭐 다섯시간이 넘게 걸었네요. 지금 발바닥이 터지기 일보직전 입니다.

오후 6시 경에 종로 1가부터 차도를 막았었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종로거리를 지나고 광화문의 명박산성에 입성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그렇게 추잡해 보일 수 없더군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이렇게 평화로운 시위라고 하기도 좀 그런 시위에서 왠 이층짜리 산성이란 말입니까...도착하기도 전에 그리스로 떡칠했고 전경들이 물대포와 소화기로 중무장 하고 있다고 아는 동생이 연락을 주더군요. 도착하기 전까진 약간 긴장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긴장할만한 건덕지 자체가 없더군요.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구요.

경찰은 이미 철벽을 쌓았고, 그 안쪽으로 전경들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경 한명 볼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의 개념을 찾아달라는 팜플렛도 회사에서 우리 팀장님이 직접 제작해서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는 명박산성에 몇장 붙여놓고 왔습니다.

좀 기다리다가 시청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더군요. 농림부장관이 떴다는 얘기가 들리고 카메라를 치켜든 기자들이 순식간에 몰렸고, 매국노가 외쳐지더군요. 정말 대단히 짧은 시간에 정운찬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뭐 몇분도 안된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만원버스를 연상케하는 인파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가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는데 조금씩 걷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여고생+여대생 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이쁘게 시위하더군요.

그리고 독립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뭐 사람들이 말은 안했지만, 청와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더군요.
그러나....거의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경차로 모든 골목골목을 꽉꽉 막아놨고, 그대로 큰길 따라 행진이 계속 되었습니다.

결국 생뚱맞게 독립문 사거리까지 와서 막혔습니다. 고가까지 꽉 틀어막고, 청와대 방향 차도를 완전히 막았더군요. 막은 도로를 가까이가서 보니 사람 한두명 정도는 지나갈 수 있었는데, 이 수십만의 인파가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좁았고, 주택가였고, 아예 그 좁은 길에 휘발유까지 부어버렸더군요. 명박산성에 이어 두번째로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의료봉사하시는 분들이 촛불끄고, 가까이 가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코앞에서 보니 휘발유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너무도 많은 인파가 행진하다가 막히니까 어쩔줄을 몰라하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독립문 사거리를 장악(?) 한뒤 경찰청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청 역시 전경버스로 거의 완벽하게 막아놨더군요. 버스 틈으로 눈을 들이대고 보니 안쪽에 전경들이 쫙 깔려있었습니다. 그렇게 샛눈뜨고 본게 전경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것이었습니다.

다시 시청으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귀가 했습니다.

이명박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짧은 시간에 이토록 많은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명박이라는 한 사람 때문에 도대체 이게 뭔 고생인가.
주최측 추산 70만명의 에너지가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이 엄청난 에너지가 이명박이 발하는 경제를 위해 쓰여져야 할텐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지 그지없었습니다. 왜 이 한 사람 때문에 어린 중고등 학생들까지 이런 고생을 해야하나... 이 어린 학생, 나이 드신 노인분들께서 얼마나 답답하면 이렇게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답은 하나더군요.
이명박 그만 내려오셔야 할 것 같다는거요.
내려올 생각 없으시다면 제발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세요. 하는 것 하나하나가 남녀노소에게 걱정꺼리 하나하나를 만들어주시잖아요. 이제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