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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1 노빠라는 단어 이제 정말 지겹습니다 56
할말은하며살자2008. 2. 1. 02:20

이명박 당선자의 정책들, 마치 국민들가지고 장난이라도 치려는 듯한 인수위...
하루가 멀다안고 기사와 포스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는 웹의 유행어가 돌면서 대운하 얘기가 TV토론회를 장악하더니, 갑자기
이런 얘기는 온대간데 없고 영어몰입이 최근 큰 이슈꺼리입니다.

이런 기사들를 보며 국민의 상위 5%를 대변하는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표를 얻으며
당선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서민의 빚이 600조가 넘고,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도 이미 범죄에 무뎌져버린 대한민국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이 나라는 이런 현상황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오면 마치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노빠라는 단어가
댓글로 붙습니다. 기존 미디어에 까지 영향을 줄만큼 거대해져버린 블로그스피어도 이제
트래픽폭탄을 맞고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 쯤이면 역시 댓글알바들의 노빠라는 단어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모 포털의 인터넷 사전에 까지 노빠라는 단어는 등재되어 있습니다.

노빠 [盧–] 신어
[명사]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인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노무현(盧武鉉) 오빠’를 줄여 이르는 말이다.

정치라는 것에 그다지 관심도 없는 저 같은 사람이 단지 여러 미디어를 통해 줏어듣는
방송이나 기사에 대해 비판을 좀 한다기로서니 왜 노빠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걸까요?
제가 노무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거나 지지를 한다거나 뭐 그런 전혀 없거든요.

중앙일보나 동아일보나 조선일보의 기사 왜곡 수준이 도에 지나치고, 누구한테 들은게 아니라
직접 제가 신문을 보면서 이건 완전한 사실 왜곡이라는걸 많이 보아왔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해 비판을 했다기로서니 좌빨이니 노빠라느니 저 같은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
왜 그런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해서는 안되는 사회인가요? 그런 사회에서 저 같은 사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제가 너무나도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짧게 쓴 글에서 좌빨이니 노빠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할 만큼 비판적이고 냉소적이라
판단이 되시는지요.

저의 글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좀 달리 흘러가는 최근 사태에 대해 비판 좀 했을 뿐인데, 악플이 상당히 달립니다.
이명박 당선인에게 귀를 좀 열어 달라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그렇게 비판받아 마땅한 내용일까요?
대운하가 환경을 많이 훼손할 것 같다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비판받을만한 내용인가요?
영어몰입교육으로 한글이 많이 훼손될것같아 걱정하는게 그렇게 비판받을만한 내용인가요?
공청회에 왜 반대하는 분들은 단한명도 초청이 되지 못했는지, 그게 공청회가 맞는지
의심한번 해주는게 제가 노빠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내용인가요?

이명박의 정책에 의심을 품으면 저는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이 되는겁니까?
이명박이 큰 득표로 당선이 된 사람이니 비판 같은건 이명박 당선인에게 해서는 안되는겁니까?
이명박 당선인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5년 동안 욕을 먹었는데요.

누구하나 노무현 욕을 했다고해서 이명박빠라고 얘기한 사람 있습니까?
왜 이렇게 세상이 공평하지 못하고, 왜 인터넷에 들어오기만 하면 마치 60~70년대에나
썼을법한 좌빨이니 우빨이니 그런말을 자주 듣게 되는 걸까요? 막상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그런 단어를 들어본적이 없거든요.
특히 익명이 가능한 블로그스피어에서 더욱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당선인의 정책이나 인수위의 최근행태를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그건 그렇다칩시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은건 악플도 아닙니다. 적어도 악플은 다른이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고
배울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은건 정말 아무생각없이 쓰는 알바의 덧글들입니다.
꼭 제글이 아니더라도 다른 유명 블로거들의 글에 붙은 알바성 댓글들을 보면 정말 기가 찹니다.
정직한 사람은 욕을 먹고, 죄를 지은 사람은 더욱 기고만장한 이런 사회를 보며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대해 큰 회의를 느낍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