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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1 진보? 보수? 그들의 엇갈린 시선.
난 이렇게 산다2008. 4. 11. 13:32

2008년 4월 9일 전국을 들썩였던 총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떤 정당은 승리의 축배를 들었고,
어떤 정단은 쓴 고배의 잔을 들었지만, 국민은 더욱 양극화 되어 마무리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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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실적으로 온라인상에서의 다툼과 오프라인 상의 현실과는 큰 괴리가 있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양극화라는게 어떻게 보면 진보와 보수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저조한 투표율, 당연히 진보라 생각했던 젊은층은 보수를 선택했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총선이었습니다.

총선이 끝난 후에도 정당의 공약 등의 얘기는 온데간데 없고, 연령대와 특정 정당에 대한 투표율에
대한 비난만이 난무할 뿐, 지켜져야할, 지켜지지 못할 공약 등에 대한 토론은 또 전무한 것 같구요.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와 견제 따위도 이제 경제라는 이름에 가려 무의미해진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이 시점에 진보와 보수라 불리는 사람들끼리 왜 이해보다는 비난만이 난무하게 되었는지
한번 쯤 깊이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현실을 보면 마냥 평안하게만 보이는 사람들인데,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자신의 목소리 내기에
분주한건, 얼굴보며 얘기하는것과는 다르게 아무래도 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인터넷이고,
쉽게 남에게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진중권 교수같은 예외가 있긴 합니다만, 극히 일부라 봐야할 것
같구요.

제가 보기엔 이미 너무도 엇갈려버린 시점인 것 같습니다.

진보는 도덕성을 얘기를 하고, 보수는 경제를 얘기합니다.
진보가 견제를 얘기할 때도 보수는 경제를 얘기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어떻게 보면 지금의 보수가 민심을 정확히 읽고 있다는거겠죠. 그래서 국민이 보수를 선택한 거구요.
이미 정치에 신물이 나고, 도탄에 빠져있는 서민에게 도덕성과 정치적인 견제는 사치로 보이는게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민심을 정확히 읽고 그 판단에 따른 질주가 여대야소의 탄생 배경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현실이고 국민이 1/3이 선택한 길이라 해도,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건보민영화라든지,
한반도 대운하처럼 가까운 미래에 서민에게 치명타가 가해질 정책에 대해서는 보수를 선택한
국민이라해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 숨길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적인 비판과 비난보다는 그래도 국민이 선택한 길이기에 올바른 정치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줘야할 것 같습니다.

나 하나의 관심이 우리의 관심이 되고, 우리의 관심이 모여 나라의 정책이 되는게 아닐까요?
비록 사회와 정치에 멀어진 관심이 경제쪽으로만 쏠려있다손 치더라도, 경제라는게 정치와 결코
결부되어 생각되어지는게 아니듯, 어떤 정당을 선택했든, 기권을 했든간에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 현상에 조금이나마 기울이는 관심이 여러분 자신의 경제에 대한 미래를 결정할 것 입니다.

황금, 물질, 부동산만능 주의가 언제부턴가 이렇게 온 나라 전체에 물들여 있지만, 나라가 없어지지 않은 한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대가 되어야 하는건 책임이자 의무일것입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