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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8 은행싸이트 갈때마다 헐크되는 사연
난 이렇게 산다2007. 8. 28. 17:11

은행싸이트 갈 때마다 속 뒤집어진다.

최악의 상황은 은행싸이트만이 아니라 내 컴퓨터의 문제까지 겹친 경우다.

1.  내 컴퓨터의 Internet Explorer 자체의 문제가 있었다. 창이 잘 안닫히고, 링크가 잘 안되는 험악한 상황
2. 해야할 것이 너무 많은 은행 싸이트


은행싸이트가서 이체해야 할때 생기는 속뒤집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다.
(물론 본인이 겪은 상황이다.)

회사일을 급하게 해야 하는 상황. 이 버그 빨랑 수정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독촉이다.
정신없이 클래스 파일을 옮겨가며 디버깅하고 있는 상황.

메신져로 와이프한테 메시지가 날라온다. XX은행으로 입금을 해야한다는 내용.

뭐 금방 끝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은행싸이트에 접속한다.

로긴해야 하는데 비번이 생각 안난다. 비번 입력 두번실패했다.

심장이 조여온다. 한번 더 실패하면 바뻐죽겠는데 은행가야 한다.
절재절명의 순간. 번득 스쳐지나가는게 있다. 저번에 노트북에 메모해 놓은게 있었다.

다행스럽게 로긴 성공.

이체 메뉴를 눌렀다. 비번, 계좌번호, 액수 등을 넣고, 페이지 넘어갔다.

이제 보안카드 비번 두개씩 넣으면 된다. 좋아좋아 하는 찰나...

보안카드가 집에 있다라는걸 생각못했다.

그 바쁜 와중에 집에 전화를 건다.

"여보여보 은행 보안카드 좀 들고 내가 번호 불러줄테니까 비번 불러봐봐"

전화통까지 붙들고 비번을 넣었다.

오케이 이제 끝나는거야. 이제 마지막이야.

이체액수 넣고 좋아좋아 ok 버튼 누르는거야.

그런데.....

....브라우져를 종료합니다.

쿠아악~~~~~~

원래 내 브라우져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개발자의 오기라는게 있다. 다시 로긴하고 아까 거기까지 왔다.

설마 이번에도 종료되겠어? 하며 다음을 누른다.

띠릭~

오케이 성공이다. 이제 보안카드의 숫자만 입력하면 된다. 다시 집에 전화를 걸어 비번을 물어본다.


이미 시간은 15분이상 흘렀다.


이제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만 넣으면 끝난다. 서두르자.

그런데....

"보안인증서의 기한이 만료되었습니다."

쿠워억~~~~~~~~~~~~

여태 해온 모든게 날라가면서 공인인증서 재발급 페이지가 뜬다.

이제 회사 일이고 뭐고 다 잊어버렸다. 철야를 해도 좋다. 오늘 이체 성공하고야 말리라.

개발자의 근성이 뭔지 보여주마.

집에 다시 전화를 한다.

"여보여보 은행 보안카드 비번 좀 불러줘 공인인증서 재발급 받으래."

이짓을 또 한다.

공인인증서가 발급됐다.

다시 이체메뉴로 간다.

인터넷이 더 느려졌다. 헐크로 변하기 직전이다. 손대면 토옥하고 터질것만 같은 내가 됐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옆 자리에서는 인터넷 잘 됀다.

그 순간....

...브라우져를 종료합니다.

쿠어억..................

살색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이대론 안되겠다. 잠시 나가서 니코틴 충전하고 들어온다.

다시 입력 다 하고, 집에 전화해서 비번 받아서 입력하고, 드디어 성공했다.


이체 30만원 해주는데 30분 걸렸다.

이체 해주는 브로커라도 있으면 난 이 브로커를 쓰겠다...돈을 줘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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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