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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하며살자2007. 11. 1. 17:30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쓰는 글이니 감안해주시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저는 연예인을 일반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끼, 사고방식... 저랑은 정말 매우 다르고, 저 외의 다른 일반인들 또한
많이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

우연히 연예계에 데뷔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끼를 펼쳐보고 싶어서, 그리고
어릴적부터 연예계로의 데뷔 꿈을 안고 전진을 하고, 좌절도 하고, 극단적으로 희박한 확률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저깨 저도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를 봤습니다.
성시경씨의 말이 저에게는 그렇게 다가오지 않더군요.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라는 말씀. 어찌보면 일리 있습니다.

이 말을 가지고 따지기 전에, 나라에서 스티븐유의 입국을 막는게 유치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연예인들, 특히 가수들이 공중파나 공연을 하면서 항상 하는 그야말로 유치찬란한 접대용 멘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겠죠?

"사랑합니다 여러분~"
"저 같은 연예인은 여러분들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재충전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담코져......."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그런...."

펫말 만들어서 공연장 찾아다니는 오빠부대는 아니더라도, 단지 TV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나는 저 연예인의 팬이야 라는 말을 곧잘 합니다.

공인인지 아닌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당당하게 입으로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살아요"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연예계 매체에서 만든 단어겠지만, 국민여동생하면 문근영이고, 호랑나비하면 김흥국입니다.
고마해라 마이무으따는 장동건이고, 붐이에여~는 붐입니다.
한때 댄스가수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지금은 미국인인 유승준이었습니다.

공인 이라는 말 참 우습습니다. 공인의 잣대는 뭔가요?

공인 [公人]
[명사]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이게 사전적 의미의 공인입니다.
공적인일이라...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말하는걸까요?
동사무소, 구청, 시청, 국회의원?
우리 머리속에는 이런 직업을 가진사람은 공무원이야라고 뱉어냅니다.
성시경씨가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이미 일반인들의 머리속에서 판단되어 입으로 뱉어지는건 공인입니다.

연예인의 사진 하나가 이슈가 되고, 연예인의 말 하나가 아침 신문에 도배질 되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이미 공중파의 여러 프로그램 출연한 연예인들이 자신은 공인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공인이 아니라는 말씀은 어찌보면 성시경씨의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공인이든, 아니든 간에 이렇게 이슈화된 성시경씨 말은 공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무릎팍도사 같은 예능 프로그램 또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그 권위는 시청률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고, 또한 MC를 보고 있는 강호동, 메인 출연자 역시
공인으로써 인정되는 사람들이 추천되어 출연을 합니다.

성시경씨가 본인을 공인이 아니다라고 해도, 공중파를 시청하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엄청난 시청자가 TV를 보고 각기 다른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고학력의 성시경씨 같은 사람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에게 그대로 주입됩니다.

성시경씨가 공인이 아니다라고 해도, 시청자에게 주입되고 각인 되는 그 자체가 영향력인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인은 그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고,
인기 연예인은 그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금의 실태를 보시지요.

스티븐유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면 옹호하는 글이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왜 또 스티븐유 얘기를 꺼내느냐 짜증난다 그런 류의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았었지만,
성시경씨의 말 한마디에 돌아선 사람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오히려 올라오는 기사의 대부분이 스티븐유 잘못이 뭐냐, 출입조치는 유치하다
그런 얘기들입니다.
오히려 스티븐유에 대해 안좋은 얘길하면 몰매를 맞는 실정입니다.

자신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공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 공인이 아니더라도
국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이런말을 하는 연예인이
사랑한다는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고, 나라까지 팔아먹었습니다.
법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머리에서는 용서하면 안돼!!! 라고 외치고 있군요.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