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하며살자2008. 7. 31. 10:27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이면 어울릴까?

영어몰입, 사교육 강화, 자립형사립고 확장, 특목고 확장 거기에 세금포탈까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인터넷에서 한번만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들이다.
그런분들이 당당하게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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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하룻밤에 100만개의 촛불이 타들어 갔을 때 나는 이 촛불에서 희망을 보았다. 정치적 공황 상태에서, 국민의 건강권이 짓밟히는 이렇게 허물어져간 나라에서 어린 학생들이 들고나온 촛불을 보며 희망을 느꼈다.
하지만 그 촛불은 단지 쇠고기 기름을 쥐어짜내 나온 기름에지나지 않았음을 세삼 절감한다. 이제 쇠고기에서 더 이상 나올 기름은 없다. 그 촛불은 단지 내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방편에 불과했다.

촛불이 점점 더 많이 타들어가고, 연일 관련 뉴스와 기사가 쏟아지면서 지금은 힘들어도 이것이 미래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된다고 생각했던것도 오판이었다. 많은 읽을거리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닿게 될거라 생각했다. 이명박 정부의 많은 정책들이 서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온다는걸 6개월 동안 느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오판이었다.

언제 투표하는지도 몰랐다던 시민들의 말이 기사화되면서 내심 불안했다.
공정택의 공약이 여당 한나라당의 공약과 일치한다는 것도 내심 불안했다.
사무실 사람들과 옥상에 올라가 담배한대 물고 공정택이 될거야 뻔해~ 라는 얘기를 하면서도 내심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다.
설마설마 조마조마 했고, 당선자 발표를 보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 그냥 한숨이 절로 내뿜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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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의 공약을 보면 사교육비 절감이 강조되어 있다.
예전부터 민심을 정확하게 읽어온 한나라당의 정책과 전략에 대응되는 내용이다.

사교육비 절감이란 말이 어떤걸까?
말그대로 사교육비를 절감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교육은?
어디에서도 사교육을 강화 내지는 축소하겠다는 말은 없다. 그냥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거다.
바로 이 말이 민심을 잘 읽어낸, 그래서 당선될 수 있었던 부분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싶지 않아 할까? 돈만 있으면 어떤 부모라도 사교육을 시키고 싶어할 것이다. 경쟁 사회다. 학생들의 부모도, 그 부모의 자식들도 모두 경쟁 사회를 살아왔고, 살고 있다.

또 한가지, 공교육을 강화하면 사교육이 축소될까?
공교육이 강화되면 부모들의 교육열이 갑자기 축소되나? 공교육이 강화되면 강화된 공교육의 우위에 있어야 할 사교육은 더욱 강화된다. 사교육 시장은 돈으로 형성된 교육시장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교육은 더욱 강성해질 것이고, 더욱 많은 사교육비가 들게 될 것이다. 이런점을 간파한 공정택은 사교육비 절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당선으로 이어졌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지 못했던 민심을 개인적으로도 간파한 듯 하다.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교육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은 있어야 하지만 단지 돈이 없을 뿐이다. 우리 학부모들은 단지 돈 없는 것을 한탄 했을 뿐인데, 이것이 확대 해석되어 사교육 시장이 축소되어야 한다고 말을 한것이 아닐까 싶다.
자립형 사립고든, 특목고든 돈이 많이 들든 간에 학부모들은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한다는게 요지다.
그 민심을 간파한 공정택의 당선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그리고 학부모가, 국민이 원했던 결과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없다. 다만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사교육비에 더 많은 부담이 가중될 뿐이라는 것.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것. 이게 국민이 원하는 것이다. 이명박 탄핵이 아니고 말이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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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국은 돈이군요....남이야 죽던 말던 나만 돈 잘벌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나라를 이꼴로 만드는 거겠죠....

    2008.07.31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대학생

    솔직히 돈있다고 질좋은 교육을 받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생각해보면, 강남, 일산, 산본, 부천등 소위 '부자동네'에서 사는 아이들이 공부를 크게 잘하지 않습니다.

    철없던 그때는 우리집에 돈이 좀 더 많아서, 더 좋은 과외를 했으면, 더 좋은 학원을 다녔으면, 지금보다는 좋은 학교를 들어갔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니, 대학이라는게 될사람은 되고 안될사람은 안됩니다.

    돈이 많은건 기회와 선택, 경험의 폭을 늘려줄뿐이지, 인간의 능력을 키우는 수단이 되지는 못합니다.

    사교육비뿐만 아니라, 자립형사립고, 특목고확장또한 민심을 잘 꿰뚫어 본 결과라고 하겠네요. 생각없는 서민들이 '우리동네에 저런시설들이 들어오면 좋을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뽑은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구요.

    어떤 후보를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6번 후보는 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경쟁을 회피하는건 전체적인 하향평준화를 의미합니다.

    과열경쟁을 피하기 위한 사교육비 절감도 말이 안되는 공약입니다.
    한국인이라서 생기는 기형적인 현상을 어떻게 막겠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절대 남에게 지기싫어하는 한국인의 경쟁심이 자식들에게까지 전해져서 모두가 사교육에 열을 올리며 앞서나가고, 결국 출발선에서 시작하는게 아니고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시작하게 된건데, 한국인의 이런 정서와 성향까지 고쳐버리겠다는건 구체적인 계획없이는 힘들다고 봅니다.

    이동식수업 또한 필요합니다.
    앞서가는 친구들이 뒤에 있는 친구들을 끌고 나가줘야한다.
    물론 맞는말입니다. 저 또한 학교다닐때 친구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면 많이 가르쳐주었고요, 수능때는 서로 다독여가며 공부했습니다. 허나 개중에는 공부를 전혀하지않고 다른 친구들을 방해하는 학생들이 꽤나 많죠.

    열에 아홉은 하위권 친구들입니다. 이동식수업을 어느정도는 하지 않는다면 효율성면에서 매우 떨어질걸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때 가장 못했던 일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평준화 시킨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졌으니까요,
    대학 교수님들도 입을모아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전보다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져서 가르치기가 조금 힘들다.

    교육문제는 어떻게 건드리던지 민감한 사안이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는 예상된 것이었고, 어떻게 막을수도 없었습니다.
    주경복 후보는 한국사회를 너무 발전되었다고 보고, 공약을 잘못들고 나와서 패했다고 생각합니다.

    2008.07.31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3. 대 학원

    학원 재벌가 들이 공교육에 수장이 되었으면 뭘 하겠습니까.. 학원의 공교육편입을 유도 하지 않겠습니까..
    자원봉사로 학원사업하는게 아닌데.. 돈 많이 벌어야지요..

    그런 마인드에 사람이 교육감이 된게 문제지요...

    잘못된 선택의 설거지는 서민들이 해야죠.. 할수 없는 일...

    2008.09.02 12: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