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하며살자2007. 7. 17. 23:57

욕을 하거나 말거나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오프라인 CD를 산다는 소비자 인식이 점점 없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반제작자인 강태규 팜엔터테인먼트 이사는 "10년 전인 1997년에 비해 음반시장이 10분의 1 규모로 줄어들었다"며 "이렇게 시장이 축소된 것은 불법 다운로드 등 우리 사회의 저작권에 대한 도덕적 상실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소비자인 저로써는 기가 차는군요.
앨범을 안사는 지금의 소비자도 과거엔 앨범을 많이 사는 바로 그 소비자였습니다.
댁들 배불린 사람들 중에 저 역시 포함됩니다.
이제 와서 앨범이 안팔리니까 소비자를 도둑놈으로 몹니까?
저도 가요는 아니지만, 작곡에 관련된 일을 잠시 했었고, 조금이지만 돈도 벌어봤습니다.

찌질대기 전에 하나하나 좀 따져볼까요?

앨범이 많이 팔리던 시절에 저 역시 앨범 많이 샀지만, 가요는 테잎을 샀습니다.
가요가 아닌 앨범은 소장을 목적으로 CD로 구입을 했구요. 가요를 가끔 산 이유는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타이틀곡을 듣고 그 곡이 듣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앨범을 하나 샀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런분들이 꽤 됩니다.)
물론 첫 한두곡 빼면 나머진 쓰레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래도 댁들은 싱글앨범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미 일본에선 일반화된 싱글앨범을요.

쉽게 구할 수 있는 mp3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이미 가요계의 불신은 만연해 있었다는걸 아십시오.

온라인 음반도 음반협회에서 엄하게 대기업과 계약해서 가수분들이 돈벌기 힘들어졌다는것도
TV토론을 보고 알았습니다. 소비자를 도둑놈으로 몰면서 찌질대기전에 댁들의 문제부터 좀 해결해보시죠.
왜그렇게 찌질거리기만 합니다.

mp3의 문제는 이미 10년이 넘었습니다. 10년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IT업계과 손잡는 등,  mp3에 대한 심각한 고민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댁들은 오로지 소송걸기에 바빴습니다. 온라인 디지털앨범 팔아준다는 싸이트도 당신들은
죽이려고만 했습니다. 오로지 앨범 판매를 위해서요. 소비자가 바봅니까?
손바닥으로 해가 가려집니까? 썩어서 냄새가 진동하는데 비닐봉다리에 담아놓으면 냄새가 없어집니까?
음반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여중생밖에 없습니까? 댁들의 타겟은 여중생이었고,
지금도 그 타겟은 벗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SM은 유명하죠. 음반계는 댁들 서로 죽였다는걸 아십니까?
이제와서 소비자를 도둑놈으로 몹니까?

100분토론이던가? 신해철씨는 또 엄한소리 하나 하시대요.
비디오가수만 죽는게 아니라, 오히려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앨범이 더 안팔렸다고...
마치 그게 전부 mp3만의 문제인양 말씀하시더군요.

사람들이 앨범을 어떤 경로를 통해 구입합니까? 그리고 앨범을 많이 사는 타겟이 어린 학생들 아닙니까?
아마 대부분 라디오나 TV에서 타이틀곡을 듣고, 구매를 할겁니다.
하지만 이미 대형기획사의 압박으로 TV 가요 프로는 10대를 위한 프로가 되어버렸고,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설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윤도현쇼 같은거 빼고 말이죠. 문제는 윤도현쇼는
학생들 잘때하죠.

음반업계 본인들의 문제와 디지털사회로의 전환은 묵살해버리고, 오로지 소비자를 도둑놈으로 모는
행태를 계속해봐야 댁들 공중분해를 촉진할 뿐이란걸 아십시오.

과거엔 구하고 싶은 앨범을 구하기 위해 앨범가게 여기저기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주문해놓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내가 구하고자 하는 앨범 쉽게 구할 수 있고, 듣고 싶은 곡 하나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음반판매 싸이트를 찾지 않아도, 주변 친구들이, 아는 사람들이, 혹은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mp3 역시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말도 안했는데 아는 사람들이 알아서 보내주는 일도 있습니다.
CD를 사도, cdp를 안쓰기 때문에 mp3로 변환해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댁들은 이런 사회현상, 소비자의 니즈 역시 모두 무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앨범 안팔린다고 찌질대기만 합니다.  뭐하자는겁니까?
이미 소비자의 성향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댁들도 이 사실을 압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합니까?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하지만 댁들은 찌질대기만하고, 소비자를 도둑놈으로 몰고만 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나 대박날까 쓰레기앨범은 계속 만들어냅니다.

itune으로 대박내고 있는 미국은 뭡니까 도대체... 마냥 앨범 안팔린다고 찌질대기만 하고....

앨범 안팔린다고 개찌질대기전에 앨범을 팔리게 노력을 해보세요.
과거엔 노력을 안해도 팔렸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지 않습니까? 그걸 댁들도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걍 찌질대기만 하는게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어쩌면 늦었을 수도 있다는걸 아십시오.
식당의 일반적인 캐치프레이즈가 뭡니까?
"손님은 왕입니다" 입니다.

앨범을 사는 사람들도 손님입니다. 손님은 왕입니다.
과거엔 왕이었다가 이제 도둑놈인가요?

앨범 안팔린다고 도둑놈 취급을 하고 있지만, 그 손님들이 과거엔 댁들의 배불려줬던 손님들 입니다.

맛이 없고, 불친절하고, 손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는 식당은 망하기 마련입니다.

손님들을 도둑놈 취급하는 가게에 누가 다시 찾아올까요?
이제 이해 되십니까? 이미 늦었다는 말을 하는 이유를....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