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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1 적극적인 최홍만의 공격이 보고싶은거다
할말은하며살자2007. 10. 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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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월드챔피온쉽 16강에서 최홍만은 비록 판정으로 이겼지만
과도한 홈어드빈티지 적용이라며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사실 경기를 본 팬이라면, 최홍만의 견제성 앞차기 말고는 히트한 펀치나 킥이 전무했다는건
쉽게 알 수 있다. 오히려 마이티 모의 공격적인 파고들기와 라이트훅 정타가 몇번 들어갔을 뿐
최홍만이 점수를 얻은건 급소가격으로 인한 다운 밖에는 없었다.

K-1은 여타 격투기와는 좀 다른 경기로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단순한 2종 격투기가 아닌
진정한 격투 스킬과 무도가들의 잔치인거다.

한때 전국을 강타했던 일본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천하제일무도회의 성격이랄까?

팬들은 단지 이기는게 아니라, 화끈한 경기를 원한다. 그래서 관중들의 환호성도 단지 대한민국
선수에게만 박수가 집중되지 않는다.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자신의 팬인 선수에게라면 나라를 불문하고
열화와 같은 환소성을 지른다.

최홍만이 오~필승코리아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할 때, 뭔지 모를 K-1만의 맛을 상실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k-1도 비록 스포츠의 한 종류겠지만, 일반스포츠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K-1은 무도가들의 생생한
격투와 남성의 미가 격투와 어울리는, 한마디로 남자들의 스포츠다.

언제라도 한방에 끝날 수 있는 이 무도회에서는 누가 약자이고, 누가 강자이고, 어떤 나라 선수이고가
중요하지 않다. 강한 펀치, 킥, 화려한 기술, 화려한 공격을 구사하는 선수라면 나라를 떠나서 그 선수의 팬이 된다.

최홍만은 결코 K-1의 챔피온이 아니다. 아직도 한참 전진해야 할 여러 선수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홍만의 이번 경기는 오히려 자리를 지키려는 챔피온보다 훨씬 못한 경기에 불과했다.

화끈한 니킥은 어디간건가? 비록 따귀때리는 수준의 펀치스킬이지만, 그 의지는 도대체 어디간건가?
인터뷰에서 내내 밝혔던 화끈한 경기는 도대체 어디간건가?

k-1은 뭘 하든 이기기만 하면 메달을 주는 올림픽하고는 다르다. 팬들은 화끈한 경기를 원하는거다.

K-1에서 승의 수나 패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선수든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아무리 잘 하는 선수도
경력 없는 선수의 한방에 나가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홍만에게 무패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 최홍만이 이전 경기에서 마이티 모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졌다고
누구도 욕하지 않았다. K-1이 원래 그런 격투게임이기 때문인거다.
하지만, 이번엔 이겨놓고도 많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어떤 스포츠게임보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팬들이 원하는건
화끈한 K-1의 승부이지, 최홍만 화이팅이 아닌걸 최홍만은 이해해야 할 것이다.

격투기의 팬에게는 100마디의 말보다, 펀치 한방인거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