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굿리지를 1분 47초만에 TKO시켰다.
중요한건 헛방이 몇개 없다는거다. 거의 제대로 맞추면서 한대도 안맞고
제대로 실신시켰다.
왼손잡이 자세로 경기를 시작했다. 어떤 작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가 왼손잡이였단다.
왼발의 니킥을 위한 수단이었을까? 결과는 니킥의 작렬로 떡실신됐다는거다.
거인병 소리를 들으며 미국에서 싸우지 못해 한이 맺힌걸까?
링으로 걸어오면서 그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몸이 달아있었다.
그의 어깨는 더욱 커졌고, 근육은 더욱 단단해 보였다.
게임이 시작됐을 때
"에효 그럼 그렀지. 역시 키 때문에 느린건 어쩔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라
"어 최홍만이 약간 다르네?" 라는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
최홍만은 매우 진지했고, 타격은 정확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고 들어가 니킥으로 실신시켰다.
게임이 끝난 후에도 최홍만의 진지한 표정은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김태영을 뺀 우리나라 선수가 모두 진 상황에서 최홍만은 더욱 돋보였다.
게임이 끝나고 나도 모르게 한마디가 터져나왔다.
"최홍만 정말 잘한다"
과연 최홍만을 덩치만 큰 거인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그날 만큼은 그의 어깨에서 강인함이 넘쳐흘렀다.
멋지다 최홍만!!! 잘했다 최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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