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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3 1박2일. 어디까지가 연출일까? 11
연예가중계2008. 5. 13. 10:29

5월 4일 방영된 해피선데이의 간판 섹션인 1박2일은 그야말로 예상할 수 없는
버라이어티의 극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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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가는 길을 타이틀로 시작한 이번 프로는 아무리 역량있는 연출진과 출연진이라
해도 믿기 어려운, 한 의 뮤지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충격적이었던건
이번 문경가는 길은 다른 편과는 다르게 계획 자체가 없었던 것이죠.
특별한 계획 없는 무전 여행을 가는 것이었는데 방송이 끝난 후 과연 연출이 없었던
것인지 방송을 다 보고나서도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계획이 없다는게 모토였지만, 전편들과는 스케일 자체가 다른, 오히려 연출 없이는
불가능해 보이는 부분이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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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기름 조차 없던 팀인 강호동,이승기,김C 팀이 휴게소에서 거리의 악사를
자청하고 나섭니다. 비록 걷힌 돈은 얼마 안되지만, 즉석에서 이루어진 연주와
노래가 소박한 감동과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즉석 코너들이 스케일이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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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 승용차 기름을 채우기 위해 이들 셋은 이번엔 주유소에서 한시간 짜리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서민 아르바이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통해 역시 비록
얼마 안되는 돈 1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돈의 액수에 비할 수 없는 큰 감동을 주었고,
한명 한명 놓고보면 일약 스타지만, 이들이 모여서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이 더욱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리 옆집 형 삼촌 같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주유소 아르바이트 역시 극히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과연 연출 없이
이루어진 것이었다면, 예능인으로써의 자질에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편, 이수근, MC몽, 은지원 팀은 편안히 문경으로 향하던 중, 또다시
큰 사고(?)를 치게됩니다. 시점부터 과연 연출이 없이 이루어진 것인지,
큰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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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초딩이라는 닉네임으로 통하는 은지원이 대뜸 게릴라콘서트를 제안합니다.
여기까지도 뭐 그럴수도 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심은 더욱
증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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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라디오 DJ라는 MC몽이 충주대학교 방송실에서 대뜸 게릴라콘서트 광고
방송을 합니다.  멘트 역시 이수근의 도움으로 급조합니다. 모든게 급조되고
일사천리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또 하나 의구심을 들게 하는건, MC몽의 멘트입니다. 방송 30분 후에
노천광장에서 추억을 만들자는 MC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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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짧은 시간에 족히 2천이 넘어 보이는 학생들이 노천 광장을 꽉 채우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비록 립싱크 공연이지만, 조촐한 콘서트장이 마련됩니다.
과연 방송 계획도 없고, 멘트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그 짧은 시간에 수많은
관중을 모으고, 30분만에 스피커 시스템을 완비하는게 가능했던건지 솔직히
납득되지가 않았습니다. 만약 정말 30분만에  모든게 이루어진 것이라면,
1박2일 출연진 6명의 역량으로 이루어지는 분명한 이유있는 고공행진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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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과 은지원이 한껏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 시점에서, 다시 한번 드라마같은
연출아닌 연출이 재연됩니다. 아무리 게릴라콘서트라지만 급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에, 구세주 처럼 등장하는 강호동.

물론 이 시점에 들어서라는 연출진의 충고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정말 없었다면 연출진도 신이 아닌 사람일진데, 이런 감동을 주는 연출이
과연 이 짧은 시간에 가능 했을까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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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급조된 게릴라 콘서트에 새롭게 등장한 3인방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마무리 됩니다.

한국의 볼거리를 컨셉으로 시작된 1박2이 매 회를 거듭하며, 수직으로 치솟는
시청률은 꾸미지 않은 것 같은 연출과 이들 출연진 개개인의 역량이 두배 세배의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의 절경을 간접 체험하는 것보다, 이들 예능인들의 순간 순간의 재치가
저에게는 더욱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란 것, 숨길 수 없는 사실인 듯
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1박2일. 소박한 감동이 일주일의 활력소가 됩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