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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9 리니지유저와 프로게이머의 차이는 뭘까? 5
IT관련글모음2007. 11. 9. 03:32

게임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

리니지유저와 프로게이머의 하나의 공통점입니다.

흔히 어떤일을 함에 있어서 수익을 창출하면 Pro 라는 이니셜을 붙여줍니다.
프로게이머, 프로블로거..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을 우리는 professional 한 사람이라 흔히 얘기합니다.
단지, 돈만이 아니라 전문직으로써, 직업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프로라는 이니셜을
붙이게 되죠.

보통 10대에서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프로게이머들은 이미 전문직으로써의 가치, 사회적으로도
대중에게 인정받는 받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입니다.
그 젊은이들의 노력과 그 젊은이들이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력 등으로 보아
분명히 가치있는 직업이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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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fe.naver.com/actshot>



테란황제 임요환
폭풍저그 홍진호
투신 박성준
마에스트로 마재윤
목동저그 조용호
영웅토스 박정석
괴물테란 최연성
천재테란 이윤열
불꽃테란 변길섭
미남테란 최인규

별명도 제각각인 이들의 노력, 노력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능력,
이미 그들은 젊은 세대에게는 일반 연예인 못지 않은 대스타입니다.



그에 반해, 비록 쟝르는 다르지만, 똑같이 게임을 하고, 같은 돈을 벌지만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같은 사람들, 왠지 좀 어두운 느낌이 들게 하는 게임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리니지 입니다.
게임실력이 특출나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 켤줄만 알아도 되고, 방송 탈 일 없으니 외모에 신경 안써도 되고,
시간만 투자하면 투자한 만큼 돈까지 벌 수 있는 바로 그 게임.

리니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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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추적60분에서 "게임에 빠져 사라진 아이, 경민이는 어디로 갔나?" 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리니지에 관련된 방송이 나갔습니다.

이미 추적60분은 리니지에 관련된 방송을 몇차례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만큼은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이 적지않았습니다.

그래도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인데 게임거래업체들의 사명이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노출되었고,
15살 경민이와 그 외의 어린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 부모님의 지갑을 여는 것 등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최근 많이 변한 온라인게임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시대에 매우 뒤떨어진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어린 학생들이 게임에 중독되어 많은 일수 결석을 하면서까지 게임을 하는 내용이 길고 루즈하게
진행되면서, 현재 온라인게임의 아이템거래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변모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 제가 한번 이렇게 펜대를 들어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 그리고, 단지 게임아이템 거래가 아닌
사업적인 목적으로 변형 발전되어가고 있는 부분, 그리고 그 폐해에 대해 소상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제 얘기를 좀 하자면,
저는 리니지2를 2년여 가까이 했었고, 아이템거래 사이트를 통해 현금거래도 해봤고,
현금가로 100만원 정도하는 아이템을 한순간에 날려버린적도 있습니다.
100만원 정도하는 아이템을 한순간에 날리고,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로 리니지아이템 관련 게임을
4개월에 걸쳐 손수 개발을 했었고, 정식서비스 오픈 바로 전날 NC소프트에서 전화가 와서
그대로 주져 앉아버린 경험도 있답니다.



자 그럼 먼저 리니지는 어떤 게임인지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리니지가 1998년 9월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게임입니다. 온라인게임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도 많지만,
제 경험상 리니지나 리니지2는 게임자체가 도박입니다. 게임 속 곳곳에서 아주 쉽게
도박성 짓은 요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이런 도박적인 요소들이 유저들로 하여금
중독되게 합니다.
이미 MMORPG의 초창기 게임이며, 10년이 되가는 구닥다리 게임이지만, 아직도 업데이트가
되고 있고, 그 사용자는 늘면 늘었지 줄지 않고 있는 이상한 게임이 바로 리니지입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이 무슨 게임내의 커뮤니티다 뭐다 하지만,
알고보면 다른 이유 없습니다.
그 도박성 짓은 게임내의 요소들과 이렇게 현금거래가 큰 액수로 거의 10년동안 거래가 되고
있는 이유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여지껏 버리지 못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리니지2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몇년이 흘렀고, 리니지3 개발발표가 난 상황이지만,
리니지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이제 게임 외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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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이템거래 싸이트의 최근 올라온 거래할 건들 입니다
.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오는 이 리니지 게임머니(아데나)의 건수가 거의다 거래가 일어난다면
믿기십니까?

제가 알기로 몇년전 저 거래사이트의 월 순수익이 5억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지금 또 많이 변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템 거래시 수수료는 5%입니다.
수수료 5%라면 거의 고리대금 수준입니다.

만원 거래면 500원, 10만원 거래면 5000원의 수수료를 챙깁니다.

보통 이런 아이템 거래사이트는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의 아이템을
중계합니다. 현재 수백여개 온라인게임의 게임아이템을 중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계사이트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게임들의 대부분이 아이템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독 리니지라는 단어에 초점이 쏠리는건 다른 이유 없습니다.
액수가 큽니다.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때 수치에 0 이 하나 더 붙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아이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제 너무나 일반화되어 있고,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입니다.

이제 좀 더 깊숙히 들어가보겠습니다.

몇년전부터 새로 생겨난 온라인 게임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케릭터 육성 사업 입니다.

게이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게임관련 포럼을 운영하는 유명 사이트들이 있는데
그곳 중 하나에서 퍼온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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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수치가 보이시는지요.

케릭터육성 사업이란 뭘까요?

온라인게임이라는게 계속 서비스를 하며, 월사용료나 유료아이템으로 수익을 창출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사용자는 월 사용료를 내고 정말 미친듯이 게임을 하면, 마지막레벨까지
단기간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에 그 만큼 업체 입장에서는 게임의 업데이트를 자주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내의 케릭터 레벨을 올리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도록 만듭니다.
리니지가 특히 심합니다. 노가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죠. 추적60분에 나왔던 내용처럼
하루 10시간씩 매달려서 몇개월을 해야 그나마 게임 좀 할만한 레벨이 됩니다.

그 수고를 대신해주는 사업이 바로 케릭터육성 사업이고, 현재 몇몇 게임관련 업체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와 같이 리니지2의 경우 레벨을 1부터 시작해서 레벨 76까지 올리는데
2~3달이라는 기간과 1,710,000원이라는 엄청난 수치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76에서 77을 만드는데 추가로 21만원
77에서 78을 만드는데 추가로 32만원
78에서 79를 만드는데 추가로 40만원
79에서 80을 만드는데 추가로 70만원
최고 레벨인 80의 100%를 만드는데 70만원

따라서 레벨1부터 최고 레벨(만랩)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자그마치
4,040,000원 지불해야 합니다. 400만원입니다. 헉소리 나는군요.

기간으로 따져보니 거의 6~7개월이네요.

게임을 이렇게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해도 만랩을 만들려면 6~7개월이 걸리니
일반인들은 오죽할까요?

1년도 좋고 2년도 좋고 게임을 계속하지만, 현실적으로 만랩을 찍기 힘든게 바로
리니지라는 게임입니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이건 너무 편하게만 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래서 등장한게 일명 오토마우스라 불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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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가지고 있는 매크로 하드웨어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 반복적인 일을 기억시켜서 무한 재생을 시키는 하드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많지만, 보안프로그램에 차단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니즈가 많아졌고,
제작/판매 업체 또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성능 또한 점점 막강해져서 단지 오토마우스만 켜 놓으면 전혀 손을 안대고도, 게임의 모든것을
알아서 해주는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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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rket에 현재 거래되고 있는데 오토마우스 상품들입니다. 셀수도 없이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고, 너무나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사실 이 오토마우스라는 상품으로 인해 피해보는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업체들입니다.
게임을 개발하고, 유저가 하루 몇시간 게임을 해서 몇개월간 즐길 수 있다 그런 예상을 하고,
추후 개발 일정이라던가, 업데이트 일정을 잡게 되는데,
이 오토마우스를 사용하게되면 24시간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버젼의 수명이 그만큼 짧아지고, 업데이트 해야 하는 일정이 빨리 찾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업체는 좀 더 오래 서비스를 해야 하니 레벨업의 속도를 늦춰놓고, 유저들은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이런 장비까지 사용하면서 빠른 시간에 고레벨에 도달하려 하는 이 상황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국 게임에 들이는 시간, 아이템에 들이는 비용 등이 학생들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느껴질 정도지만, 이미 중독된 의지가 약한 어린 학생들은 더욱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부모에게 타서 써야 하는 어린 나이에, 시간만 들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들고,
게임 내의 도박 시스템에 중독되어 호주머니를 털어 아이템을 구입하며,
심지어는 학교를 결석까지 해가며 게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고등 학생 뿐만이 아닙니다. 원래 리니지는 성인용 게임이거든요. 대학생 노인 할 것 없이
많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도 한참 중독되어 머리속에 게임이 가득할 때, 동네 게임방에 간적이 있었는데
백발이 성성한 노인 두분께서 리니지2를 즐기면서 아이템 얘기를 아주 프로페셔널하게
주고받더군요.

하지만, 게임을 게임으로써 즐기고, 또 자신이 중독이 되었다 인지하고, 자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직 어린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게 아닐까 합니다.

청소년기에 해야 하는 공부가 있고, 대학생이 되어서 사회를 알아가는 시기가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 소중한 시간들을 이런 게임으로 허무하게 날려버린다면 나중에 너무나 큰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급하게 많이 먹으면 체하기 마련입니다. 적당 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