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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5 블로거뉴스. 정말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15
블로그이야기2008. 11. 5. 07:35


오늘 새벽시간에 간간히 에러난 페이지의 모습을 보이던 블로거뉴스가 아침에 와보니 완전히 새단장하고 오픈을 했네요. 수 많은 포스트 중 양질의 선별된 포스트가 눈에 띄도록 표현한 면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제가 작년 07년 7월에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입성했는데요. 3만명 초반이었던 블로거기자가 어느 덧 10만명을 향해 치닷고 있습니다.

양적인 측면 외에, 여러 전문직종의 블로거기자 혹은 전업 기자님들까지 합세한 블로거뉴스에서 살아남기(?)란 불과 1년 전과 비교해보더라도 하늘과 땅차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치열해진 이유는 다음의 폭발적인 순방문자 증가세에 따른 결과인 듯 합니다. 이런 블로거뉴스의 인기는 여러 지표를 통해 확연히 드러납니다.


주간 순방문자수를 메인인 다음과 비교해보면 포털 다음의 총방문자수의 20%를 상회합니다. 블로거뉴스라는 포털 내의 서비스 하나가 규모가 크지 않은 포털의 순방문자수에 버금가는 수치입니다. 상당한 양의 순방문자수이지만, 블로거뉴스에 기고를 하는 블로거들에게는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블로거뉴스가 얼마나 더 치열해졌고, 살아남기 힘들어졌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블로거기자는 3배 이상 증가한 9만여명에 달하지만, 블로거뉴스의 순방문자수는 65% 정도 증가했을 뿐 입니다. 게다가 전업 블로거나 전업 기자까지 상당 수 합세한 지금은 결국 베스트 포스트로 선정될 가능성이 두세배는 더욱 낮아진 셈입니다.

그리고 이번 리뉴얼은 신참(?) 블로거가 베스트기자로 등극하는데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아마도 다음 측에서는 꾸준히 증가하는 블로거를 블로거뉴스 기자로 끌어들이느냐, 아니면 양질의 포스트로 블로거뉴스를 채우느냐의 고심 중 후자를 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 이슈트랙백이라 불리던 영역이 탭UI를 이용해 많이 노출이 됐다는거 외에 달라진 내용 없이 전면을 차지했고, 중앙은 베스트를 1회 이상 했던 블로거의 글로 채워졌습니다. 오른쪽 중앙의 영역은 변함없이 블로거뉴스 베스트 영역입니다. 이슈트랙백에 걸린 포스트 역시 좋은 포스트를 관리자가 선정하기 때문에 베스트 글을 쓸만한 분들의 글이 채워질 것 입니다. 결국 블로거기자의 계급(?)과는 상관없는 포스트를 보기 위해서는 좌측 메뉴를 통해 진입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추천왕을 보여주는 영역까지 급격히 좁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내용의 포스트가 묻혀버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셀 수 없이 많은 포스트가 등록되어 관리자가 감당할 수 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걸 반증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기존 이용자와 새로 등록한 이용자, 이렇게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오히려 추천 부분이 보강되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추천받은 글의 이용자가
1. 베스트기자도 아니고, 베스트글을 써본적도 없던 이용자일 경우,
2. 베스트 글을 1회 이상 썼던 이용자일 경우,
3. 베스트기자일 경우

로 나눠 추천한 점수에 차등을 주게 되면 추천왕의 신뢰도도 높아질 뿐 아니라, 수많은 포스트에 좋은 글이 묻혀버릴 가능성도 약간은 좁힐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미 기존에 좋은 글을 써왔던 분들이 블로거뉴스의 메인의 화면 대부분을 차지한 현 리뉴얼에서 신참 블로거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게 아닐지 약간 걱정아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블로거뉴스의 리뉴얼은 이제 일반 블로그메타사이트와는 완전히 차별화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메타사이트들의 중앙은 새로 올라온 포스트나 인기 태그 등의 분류로 화면의 중앙을 포스트가 차지 하는 반면, 블로거뉴스는 엄선된 이용자의 엄선된 글이 화면을 채우게끔 되었습니다. 많은 이용자들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만, 블로거뉴스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애초 컨셉이 블로거가 만드는 뉴스를 표방했지만, 블로그로 만들어지는 메타사이트의 초심이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