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하며살자2008. 4. 30. 16:25

식료, 생필품 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간청 드립니다.

저는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인해 당장 코 앞에 닥친 먹거리나 생필품의 이용에
큰 걱정이 먼저 앞서는 마음 감출 수 없어 이렇게 글로나마 간청 드려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s-line.tistory.com/74

 뭐 현재까지 광우병 발병 확률이 1/100만 이라지만, 당장 제 주변 사람들과 제 자식들을 생각하면
피를 토하는 심정입니다. 4살짜리 딸아이, 곧 태어날 아기, 그리고 그 아기에게 젖을 물릴 제 아내에게
도대체 무엇을 먹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영양가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 주변 말고도,
대한민국에는 넘쳐날텐데, 쌀, 채식으로 연명하고 부족한 영양분은 영양제로 채워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생필품이 왜 생필품이겠습니까? 생활에 필요하니 생필품 아니겠습니까? 당장 써야만 하는 물건을 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곧 도래할텐데, 대처방안 또한 전혀 없다는게 그저 답답하게
할 뿐입니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가 아무리 싸다고 할지라도, 비록 발병확률이 1/100만 이라도 아이들을 키우는
저 같은 사람을 봐서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재료로 사용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거듭 요청드립니다.

물가가 오르고, 생필품 가격이 두배로 뛴다고 해도 주저없이 구입하겠습니다.
단, 미국산 쇠고기가 재료로 들어가지만 않았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건강, 아니 목숨이 업계 여러분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습니다.

어느분의 말마따나 쇠고기야 필요한 만큼만 사면 된다고 쳐도,
범죄자로 점철된 정치인들은 있으나마나한, 아니 있어서는 안될 사람들이라고 쳐도,
당장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이나 의약품마저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이런 나라라면
정말 주저없이 이 나라를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간청 드립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사용을 자재해 주시길 바랍니다.
비싸도 아무말 없이 구입해서 잘 쓰겠습니다.
건강에 문제 없는, 믿고 살 수 있는 식료, 생필품을 생산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