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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4 첫번째 우주인 임무는 버라이어티 주인공 2
할말은하며살자2008. 4. 14. 17:20


날이면 날마다 쏟아지는 SBS단독 기사에 정말 신물이 납니다.
그냥 가만 있으려다가 이건 뭔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

몇일전에 2008스페이스 코리아 여기는 우주정거장 이라는 프로그램을 일부러 한시간여 동안
시청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뭔가 기대감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이 되서도
그래 뭔가 나올꺼야 나올꺼야......과학적인 뭔가 나올꺼야...............
그냥 우주 다녀왔던 우주인들한테 물어보면 뻔히 나올 대답말고 뭔가 특별한 미션이라던가 뭔가가
있을꺼야 있을꺼야...계속 혼자 되뇌였습니다. 진짜로요..-_-

그런데 그냥 그렇게 끝나더군요.

한시간 짜리 버라이어티와 다를게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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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이 쏘아 올려지면서부터 러시아에 260억 퍼주기라는 말이 많이 떠돌아서
에이 설마 260억을 그냥 퍼줬겠어?라는 생각에 뭔가 있을거라 기대를 하고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먼저 2MB와 인터뷰가 있더군요. 대단히 형식적인 대화가 오고 가길래
그래 뭐 저 정도 형식은 또 지켜줘야 맛이지 라며 나름 혼자 변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본 없이 진행하는것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앵커끼리 하다가
갑자기 SBS라디오 진행자와 이소연씨가 대화하는 녹화장면을 틀어주더군요.

여기서 살짝 쓴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최초의 우주인이라면 뭔가 우주를 탐사하면서 얻는 과학적
지식을 먼저 떠올렸었는데, 우주선 창밖으로 보이는 지구며, 화장실이며, 세면대며...
이소연씨의 신변잡기로 한시간을 때우더군요...

뭔가 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데...
아니 제가 알기로는 뭐 동물들 아니면 씨앗 같은 곡식 같은걸 쏘아 올려서 그 변화를 체크한다던가
뭔가 좀 과학이라는 소리가 나올만한 그런걸 하던데...도대체 내가 지금 한시간 동안 본건
260억 들여서 찍고 있는 버라이어티와 다를바가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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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도 떠오르더군요...트루먼쇼..............

어떤 인물의 24시간을 주인공 몰래 다큐처럼 방송하는 영화였죠.
SBS의 관련 홈페이지를 가보면 정말 적나라하게 이 현상이 드러납니다.

이소연씨가 우주가서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성과 같은 내용은 온데간데 없고,
ON-AIR 생중계, 이소연씨의 24시, 우주멀미, 신체변화.......

260억씩 들여서 시청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라면 무중력 상태에서 한국의 20대 여성의 신체변화
정도가 전부더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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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건 한다는거죠.

결국 저는 SBS의 방송에 낚인걸까요?

한시간 내내 이소연씨 신변잡기로 채우는 방송이외에, 이런 여러 우주실험으로 얻을 수 있는
여러 과학적 성과와 추후 이용할 수 있는 범주 등에 대해 다큐로 보내주시던가, 조금의 시간이라도
할애를 해준다면 어렵게 딴 대한민국 우주인 1호 라는 칭호가 무색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주선이 쏘아지자마자 우주관광객,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왜 일반인이 우주인으로 선택되었을까
와 같은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것도 어찌보면 SBS의
시청율을 위한 저질 버라이어티화가 빚어낸 폐단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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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대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홀연 나타난 젊은 여성이지만, 이소연씨는 K대출신 박사님이십니다 -_-

오로지 투자대비 시청율 따위로 자랑스런 한국인의 이름에 똥칠하시는 SBS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좀 더 심사숙고 해주셨으면 하네요.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