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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1 사제단의 촛불참여..나는 위험해 보인다. 16
할말은하며살자2008. 7. 1. 10:24

모개신교가 6월 25일 시청앞 광장에서 6.25 국가기도회라는 이름의 기도회를  좌파를 막기 위해 100만이 기도할 라며 새벽 두시까지 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종교라는 명패를 단 이들이 이전 정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좌파를 막겠다는 정치색 짙은 기도회를 왜 6월 25일 그것도 촛불시위가 한창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진행했는지는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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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전 좌파 정부의 의식화로 반미 세력이 선동했기 때문에 멀쩡한 미국산 쇠고기를 기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한건 단순한 내 가족 내 친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런데 어저깨 천주교 사제단이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반갑기 그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더욱 더 위험해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제 처와 장인 장모님도 천주교인이시기 때문에 저야 매우 익숙합니다만, 종교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신분들께서 어떤 인상을 받으실지 궁금합니다. 저 역시 종교에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종교가 없는 사람이 없다죠? 꼭 불교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유교적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거죠. 차례도 지내고 제사도 지내고 하니까요.
바로 이런점 때문에 천주교와 불교, 그리고 토착된 유교가 비슷한 성격을 보입니다. 저 처럼 특정 종교가 아닌 유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천주교나 불교에 대해 큰 이질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문제는 종교에 편의성이 강조된 한국식 개신교 입니다. 제사는 안지내지만 세배는 하는 그런 유교적인 장점을 취하면서, 천주교의 신부처럼 결혼을 하지 못한다던가 그런 종교적 제약은 전혀 없는게 바로 한국식 개신교죠.
이런 편의성이 강조된 덕분인지 수많은 종파와 수많은 좋지 못한 개신교가 파생되었습니다.

위의 국가기도회를 여는 모 개신교처럼 정치색을 그대로 드러내며, 친 정부로 나서는 이런 정치단체처럼 보이는 개신교 또한 수도 없이 많습니다. 대선때부터 이명박을 선택해야 한다며 신도들에게 큰 목소리를 냈던 목사들은 이미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 이런 개신교의 경제적, 정치적 세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겁니다. 언제부터 종교가 경제적, 정치적 세력의 중심에 서게 된건지는 알 수 없지만, 강만수 전 재경차관, 정몽준 의원, 박태준 전 포철 회장, 이우철 금감원부원장, 게다가 이명박과 그의 형 이상득 역시 소망교회라는 개신교의 장로를 지낸 분들입니다. 과연 순수한 종교만을 위한 종교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질적인 이런 경제적, 정치적 세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피라밋의 가장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천주교 사제단의 촛불집회 참여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건 바로 특정 개신교가 천주교를 이단, 사탄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정 개신교들에서 천주교를 이단, 사탄으로 보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원래 기독교는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종교 입니다. 천주교와 불교가 잦은 소통을 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그 소통의 부재가 현재 이명박의 정책과 너무도 흡사하다는게 저는 매우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명박의 행보를 예상하면 거의 100% 맞아 떨어진다는데에서 또 큰 위협을 느낍니다. 제 아는 동생 중 하나도 모 사이트의 게시판에 이명박이 집권시 단계별로 나눠 진행 상황을 예측했는데, 거의 100%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발 그렇게 되면 안되겠다라는 내용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는 형국이죠.

천주교 사제단의 참여로 제가 가장 염려스러운것은 종교적 탄압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예측이 빗나가고 있지 않다는게 큰 문제죠.
이번 예측 만큼은 정말이지 제발 빗나가 줬으면 합니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