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하며살자2007. 10. 22. 12:12

교육청의 특단의 대책?

교육청의 특단의 대책이라는게 아이들이 어떻게 피해를 입는지도 제대로 파악 못한단 말입니까?

몇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수학과를 나온 동생이 교생수업을 마치고 돌아와서 술자리에서 하는말말말
 
"촌지 받으면 선생님들끼리 나눠가져요 하하"

이렇게 대한민국 전역에서 일반화된 촌지문제를 아이들이 어떻게 피해를 입는지 제대로 파악도 못한채

특단의 대책이라구요?


이번엔 처동생의 얘기입니다.

제 처동생은 대학졸업 후 실력을 인정받아 교육청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교육청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례들이 모두 올라온다고 합니다.

그 처동생의 말을 밀리자면

다른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 선생에게 전달을 하면 모른척, 오히려 왜그러느냐고 지적을

한답니다. 선생들의 뻔한 촌지 요구죠.

이 꼴을 두고보지 못하는 학부모가 선생을 고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고발당한 선생은 그 학교에서 퇴직을 당해도, 전교조의 도움으로 다른 학교에 즉시 배속됩니다.

고발당해도 선생 자리는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겁니다.

문제는 학생입니다. 촌지를 건넨 학부모들의 위기의식 때문에, 그 학생을 왕따하고, 선생들에게 조차

그 학생은 왕따를 당합니다.

결국 그 학생은 그 학교를 버티지 못하고 자퇴해버리죠.

그런데 그렇게 끝나지 않습니다.

학교쪽 세계가 워낙 좁아서 어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금세 퍼진다고 합니다.

자퇴하고 다른 학교에 전입하려는 학생은 이미 가려는 학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져 있고,

다른 학교에 가도 마찬가지로 선생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학교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학부모들 또한 그 내용을 모두 알고 있고, 아이들을 통해 또 다시 왕따를 시키는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는겁니다.

교육청에서 특단의 조치로 촌지를 받은 선생과 학부모에게 제재를 가해도

그 피해는 학부모와 학생만이 그대로 받게 된다는 결론입니다.

결론은 촌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줄지 않을 것이며, 좀 더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학부모와 학생만이 피해를 고스란이 받게 될거란 겁니다.

이제 곧 학부모가 되려는, 그리고 이미 학부모님 친구, 가족을 만나보면

언제나 그놈의 촌지얘기, 그리고 화는 나지만, 내 자식에게 돌아올 선생의 보복 때문에

어쩔 수가 없이 촌지를 줘야 하는 이 세상에 대해 한탄을 하곤 합니다.

촌지를 요구하는 선생이 극히 일부였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지만,

우연일까요? 제 주변의 대부분의 가족이 어려운 살림에 촌지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더군요.

정말 우연의 일치로 제 주변의 가족들이 아주 우연하게 촌지를 요구하는 선생에게

걸린거다라는 생각을 억지로라도 하고 싶습니다.

억지로요 ㅜㅜ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