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봉투 전교조 치맛바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11 자녀 교육 때문에 한국을 등지려는 동창
난 이렇게 산다2007. 9. 11. 09:53

주말에 동창 돌 잔치에 갔다가 가끔 봤던 다른 동창 집으로가서
한잔 하기로 결정을 했죠. 제 와이프는 몸이 안좋아서 빠지고,

일산과 탄현의 경계선에 어렵사리 마련한 (물론 빚지고) 32평 아파트를
이번에 구하게 되서, 집들이는 아니지만 뭐 회도 한접시 사들고, 티슈,화장지 등도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너무도 힘들게 살아온 집구석이라 집을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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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신규등록
No 설문 제목 총응답 시작일 종료일 상 태
1 자녀 초등교육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메모보기 0 2007-09-10 2008-09-10 진행중

 ◀ [1] ▶

 ※ 진행중인 설문조사는 설문제목를 누르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본 설문조사를 임의로 링크하지 마십시요.





모두 두 커플 + 저 ...이렇게 다섯 (애들 합치면 7)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 큰집의 집주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27살에 초등동창 동갑내기와 결혼해서
벌써 큰애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동창중에 결혼 제일 빨리한 친구죠.

광어회랑 오징어회, 개불을 사가지고 와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애들 교육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동창 내외가 미국 이민을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저도 평소에 애들 교육문제에 매우 심각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장 학부형인
동창이 교육 얘기를 하니 곧 가까운 미래에 들이닥칠 제 현실이더군요.

일단 9살짜리랑 여섯살짜리 애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100만원이랍니다.
애들은 놀아야 한다는 주의고, 공부보다는 그 나이에 몸을 쓰는걸 배우게 한다나뭐라나
그리고 애엄마는 최소한의 학원들 보낸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얘기를 들어보니 공부를 많이 시키는 집안은 아니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요즘 애들 잡는 부모가 많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썩어 문드러진 공교육에 대해 얘기가 오고가게 됐습니다.
몇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1. 촌지 문제
제가 알고 있는 일화가 있는데, 친구 재수씨는 좀 다른 경우를 얘기하더군요.
어떤 순진(?)한 학부형이 십몇만원하는 전동칫솔을 선생님에게 보냈답니다.
다음날 선생님이 그러더랍니다.
"얘야. 우리 뽀삐가 전동칫솔 잘 쓸고 있다고 부모님께 전해주렴."

뽀삐는 선생이 키우는 강아지였답니다.
그리고 그 순진한 아줌마에게 주변 아줌마들의 충고가 이어졌죠.
여기(일산)선 30만원 이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제가 알고 있던 얘기도 뭐 비슷한대요. 이건 강남권 얘깁니다.
어떤 순진(?)한 학부형이 20만원 봉투를 선생에게 건냈답니다.
그런데 선생이 그 돈을 마다했대요 글쎄...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에선 50만원 이하는 받지를 않는다는군요.

제 와이프의 친구도 초등 2학년 딸이 있는데 얘기 들어보니 가관이더군요.
그냥 대놓고 봉투를 준답니다....담아오라고...

추가로 한마디.
제 처 동생이 교육부에 잠시 있었습니다. 여러 얘기를 해주더군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이 모두 올라온답니다.
촌지 받았다가 해당 학교에서 잘린 교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교사 바로 복직됩니다.촌지 받고 잘려도, 전교조에서 다른 학교에
바로 밀어넣어준다죠. 여기다 대고 또 다 그런건 아니다, 극히 일부다
이따위 덧글은 달지 마세요. 제가 허구헌날 실화 들어온겁니다.


2. 학무모 왕따
일산 사는 재수씨가 역시 직접 당한 이야기...
학교에 거의 매일 방문하다시피하는 돈 많은 1군(?) 아줌마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들끼리 뭉치고, 학교에 학부모들이 와야 하는 날이면
그 아줌마들이끼리 뭉치고, 다른 아줌마들은 왕따를 시켜버린다는군요.

일산 재수씨는 너무 힘들게 살아서 돈이 없는 관계로 학교도 자주 못가고
촌지 같은것도 건넨적 없지만, 그 피해는 애들이 받게 되는거죠.
어떤 피해를 받게 되는지 관심있는 학부모님들 아실겁니다.
얘를 들어 괴롭히는 짝이 있고, 자리 좀 바꿔달라고 선생한테 얘기하면
생까고 있다가, 촌지가 거래 되면 그때 자리 배치가 다시되는...
이런거 말도 여러가지 있습니다.

3. 정규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대학 갈 수 있다
드디어 제목에 해당하는 내용이 나오네요.
저는 아직 학부형은 아니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세상 많이 변했더군요.
초중고 정규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대학 충분히 갈 수 있다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많이 한답니다.
검정고치 치는거죠.

그래서 사회에서도 중요하다 여겨지는 영어 마스터를 위해 3~5년을
투자를 하는 개념으로 미국을 선호하더군요. 그런 특기가 있고,
검정고시를 치면 충분히 대학갈 수 있고,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군요.
이민이 쉽지 않아서, 집을 팔고 브로커를 통해 미국을 어찌어찌해서 가고
남편은 막노동도 좋으니 일단 아무일이나 하고,
애들은 미국학교를 보내고.... 이런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얘기하는데
순간 다른 세상온 것 같더라고요.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인가하는
개탄스러운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말이죠.
좀 극단적인 가정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어찌 생각하면 애들 장래를 위해,
그리고 남편도 영어가 되면 더 잘될거라는 희망이라 생각하면
이런 방법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당장 저도 회사에서 영어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집에와서 와이프랑 이런 얘기를 들려주니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꿈많고 할일 많은 학창시절에 만난친구들이 평생을 가는데
그렇게 살면 이런 친구들을 어떻게 만날꺼냐고...

소주잔 한잔 기울이며 미쳐돌아가는 대한민국 교육현실에
새벽 3시가 넘는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촌지가 오고가는 썩어 냄새나는 학교의 사회를
딸아이에게 일찍 가르쳐주고 싶지 않아서 정말 시골 촌구석 학생 3명있는
학교로 유학을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적어도 초등학교 6학년 까지는 이런 썩은 사회에 물들이고 싶지 않아서요.

물론 현실이 뒷받침이 안된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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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