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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련글모음2007. 10. 5. 11:14

다음에서 한국산업기술재단과 이공계 살기기 캠페인을 하는군요.

먼저 왜 이런 캠페인까지 하게 된것이며,
왜 일반인들의 의견까지 들어봐야 하는 사태까지 온게 된 걸까요?

왜 이렇게 캠페인까지 하게된걸까요?
제가 보기엔 산업기술재단에서도 마땅한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뭐 이공계 살릴만한 묘책이 있었다면 이런 캠페인 필요없었겠죠.

왜 마땅한 답이 없을까요?
엘리트 산업으로 한국산업이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수십년 진행되어 사회에 정착된 산업에 대한 단점을 한순간에 고치긴 힙듭니다.

이공계를 살리자구요? 애들이 웃습니다.
어린학생들도 공과대 졸업 후 취업할 곧이 어떤곳이고, 어떻게 일하는지 다 압니다.
알기 때문에 진학을 안하는겁니다.

이미 몇년전부터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가 미달난다고 합니다. 워낙 빡쎈곳이라는걸
익히 선배들에게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기업 취업이 아니라면 쌔가 빠지게 일만하다가 30중반의 나이에
정년해야 한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쪽 뿐만이 아닙니다.

공고졸업생이 갈곳은 3D업종 뿐이며,
일류대를 졸업해서 삼성을 들어갔다고해도 사정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제 처동생의 남편이 졸업해서 삼성반도체에 취업했습니다. 연봉이 4천이 넘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갓 취업한 대졸생 연봉이 4천....
그런데...다닌지 몇개월 되지도 않아서 퇴사하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1년 365일 거의 쉬는날이 없이 일합니다. 기숙사에서 자구요.
지금 결혼한지 3주가 됐는데 집에서 같이 자본게 하루랍니다. 하루요...-_-;;;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1년은 채우자는 생각도 있었는데...
결혼까지하고 도저히 못하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두 내외가 결정한게 뭔지 아십니까?
아직 젊고, 좋은대학 나온 머리도 있고 하니 공무원시험치자는 거었습니다.
공무원이요 -_-;;;

현대자동차노조 욕 많이들 하시죠?
대한민국 자동차점유율 1위하는 기업의 노조가 자동차값 매년 인상하면서,
수입 싸게 되는차 들어오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를 감수하면서
왜그러고 있을까요? 제 생각은 과거에 위의 예처럼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좀 오버를 하니까 욕먹고 있긴 하겠지만요.

문제는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해도 일류기업은 돈이라도 많이 준다는겁니다.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몇몇 대기업, 명망있는 중소기업 빼면 어디를 갈까요?
그냥 바로 3D업종 취직하는겁니다.

제가 일하는 소프트웨어쪽은 어떤지 아십니까?
모게임업체에서는 인력 구하고 있는지가 3개월이 넘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요.
사업하려는 사람은 많고, 하던 사람은 힘들다고 빠져나가고,
졸 쓸만한 사람 연봉은 엄청쎄고, 남은건 갓졸업한 대학생들인데
대학생들 스킬로 회사프로젝트 진행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쓸만한 대리급 인력이 없죠.

요즘 서울시내 거리 돌아다녀보세요. 우중충한 곳이 거의 없어요. 달동네도 거의 없어졌죠.
왠만하면 서울시내 전역이 싹 재개발 됐습니다. 서울시내 전역이 정말 깨끗한 살기좋은(?)
동네가 됐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청소년들이 과연, 기계소리 시끄럽고, 산재의 위험요소에,
손에 기름 묻혀가며 일하려할까요?

정부에서 이런 분위기로 이공계를 만들어왔습니다.
동시에 IT쪽 분야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IT쪽도 3D업종으로 만들어놨어요.
이제와서 이런 캠페인한다고 한순간에 이 사태를 바로잡기는 힘듭니다.
돈이라도 많이 준다면 모르죠...

그런데 사실 돈으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석사학위 들고 나오는 학생들이 쏟아지는데 돈 많이 준다고 손에 기름때 묻힐까요?
고학력 사회가 된만큼 그에 따르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겁니다.
그리고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그런 인력비를 감당할 수도 없구요.
왜냐면 대한민국은 중소기업이 발전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위주로 발전한 대한민국은 이미 중소기업해서 살 수 있는 가능성 희박합니다.

당장 여러분들 많이 이용하시는 네이버 검색. 이미 거의 대한민국 웹의 80%를 먹었습니다.
중소 IT기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의 하청 혹은, 대기업에 제공될 소프트웨어를 제작합니다.
최근들어 중소 IT기업에서 나온 소프트웨어 제품 보신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대기업의 소프트웨어나, 웹Ap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이런 사회적으로 고착된 현상을 일반인들 의견 몇개 받아서
풀 수 있을거라 보고 캠페인 하시는겁니까? 애들이 웃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이 정도의 사회풍토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이공계 살리는 방법 몇개 말씀드려볼까요?

1. 대기업 위주의 산업 발전을 막고, 중소기업을 살려야합니다.
2. 당연히 중소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3. 3D 업종의 연봉이 치과의사 정도 수준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손에 기름때 묻힙니다.
4. 3D 업종의 사회적 위치가 치과의사 수준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선생님 소리 들어야 합니다.
5. 학교에서 당장 실무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야 하고, 교수들도 실무를 10년 뛴
엔지니어로 교체해야 합니다.


이렇게는 역시 안되겠죠? 여러 이유가 있으니까요.
결국 안되는걸 하시려는겁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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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