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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2 대한민국에 표절은 없다!!!!!!!!!
할말은하며살자2010. 2. 22. 02:37

표절이라는 것. 이제 별 흥미가 가지도 않는다. 식상할 정도다.

필자를 이렇게 만든건, 가수들이 표절곡을 들고나와도 여러 매체에서 특종거리로 다뤄지지도 않을 뿐더러, 가수에게 어떤 제재 역시 가해지지 않는 상황을 너무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이미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는 3개월 전에 우즈벡가수가 먼저 발표를 했는데 오히려 우즈벡 가수 다이니라가 표절을 했다는 기사로 마무리 지어지는 듯 하다.

과연 이 기사를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3개월 전에 발표된 곡이 표절이라는 말에 필자는 한국의 정치가 떠오를 뿐이다.

기사의 내용을 일부 인용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는 지난2월1일 유니버셜 뮤직 퍼블리싱 그룹으로부터 정식적인 절차에 의해 전세계 최초로 발효한 곡으로 승인 받은 것이다. 디자인팀으로부터 정식으로 데모를 받아 SM에서 새롭게 편곡, 멜로디 수정 및 가사를 붙여 탄생한 곡"이라고 표명했다.

필자는 아직 전세계에 타임머신이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디자인팀으로부터 정식으로 데모를 받아 SM에서 새롭게 편곡, 멜로디 수정을 해서 2월 1일 발표했다는게 기사의 요지다. 자 그렇다면 다시 곰곰히 따져보자. 새롭게 편곡, 멜로디까지 수정을 해서 2월 1일 발표한 곡이 어떻게 3개월 전에 우즈벡에서 나온 곡과 일치할 수 있을까? 다이니라의 곡은 표절이 아니라 개사곡 수준이다. 즉, 멜로디와 편곡, 곡의 구성 등이 대부분 일치한다. 그렇다면 이미 소원을 말해봐는 2월 1일의 3개월 전(기사에서는 7월 2일이다)에 이미 멜로디, 편곡, 곡의 구성 등 대부분이 완성이 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완성된 곡을 우즈벡에서 좀 더 사운드의 수준이 떨어지도록 편곡을 한 것이다.

타임머신이 아니라면, 디자인팀에서 이미 3개월보다 그 이전에 완성해 놓은 곡(이미 편곡이 마쳐진 음원)을 넘겼다거나 유출이 된 것이다. 그런데 우즈벡의 다이니라는 7월 2일 앨범이 발표 되었고, 앨범이 만들어지는 기간까지 따져보면 그보다 훨씬 이전에 이 곡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최소 8개월을 묵혀놨던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은 소녀시대의 타이틀 곡이 되었다. 소녀시대의 타이틀곡으로 쓰일 만큼 좋은 곡을 왜 이렇게 오랜 기간을 묵혀뒀다가 나중에 꺼내다가 타이틀곡으로 쓰이게 됐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소원을 말해봐라는 곡의 소개는 다음과 같이 작성되어 있다.
‘Gee’신드롬을 이을 미니앨범 2집 타이틀 곡 ‘소원을 말해봐’는 히트 작곡가 유영진과 유한진,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 중인 유럽 출신 작곡가팀 'Dsign Music'까지 최고의 뮤지션들이 합작해 탄생한 트랜디한 댄스 곡으로, 몽환적인 도입부와 밝고 경쾌한 후렴구의 조화가 인상적인 노래. 

최고의 뮤지션들이 합작해 탄생한 조화가 인상적인 노래인데, 8개월 후에 타이틀곡으로 쓰이게 됐다는 말이다. 김치처럼 만들어 놓고 오래 숙성시켜야 제맛이 나듯 오래 묵혀두었던게다.

기사에 믿음을 가질 수 없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이미 표절 논란의 중심에선 작곡가이기 때문이다. 단지 심증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인 내용일 뿐이지만 석연치 않은 기분을 떨쳐버리긴 쉽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표절을 하건 안하건 간에 중요한 건 이런 조용한 분위기다. 이제 이런 표절 논란은 논란꺼리가 되지도 않을 정도로 식상한 꺼리일 뿐이다. 공중파. 케이블 등 영상 매체에서는 도통 찾아볼 수도 없을 뿐더러 대형 포털 등에서 이런 기사는 검색을 해야만 볼 수 있다. 특종 꺼리가 되지도 않는다. 표절 논란이 있건말건, 해당 가수는 여전히 TV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오히려 이런 가수를 욕한 사람에게 화살이 날라가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무엇을 위해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씁쓸할 뿐이다.

얼마 전 한국의 소프트웨어와 음반의 불법복제가 많이 줄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쓴 웃음만 나올 뿐이다.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