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블소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23 한국 영화. 일반사람의 입맛에 좀 맞춰줬으면...
할말은하며살자2007. 9. 23. 04: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크린쿼터, 다양성, 독과점.....

언제나 히트하는 영화의 뒤에 딸려오는 단어들 입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많은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더군요.

저는 영화 안가리고 보는 편입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죠...

그런데 제 와이프와 어린 딸은 그렇지 않답니다. 편식이 심해요.

일단 제 와이프는 화면에 피터지는 영화 안봅니다. 공포물은 더더욱 안봅니다. 그래서 연애할 때 극장에서 공포영화 딱 한번 봤고, 그 이후로 절대 안보더군요. 당연히 그 이후로 극장가서 공포영화 본적이 없습니다.
제 딸은 너무 어려서 정말 골라골라 보여줘야 하고, 학생시절까지는 좀 가려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제 와이프의 영향인지, 저도 피터지고, 깡패들끼리 싸우고, 귀신 나오는 영화는 약간 꺼리게 되더군요.
게다가 동성애영화라면 더욱..........

한때 디워 평했다가 욕 뒤지게 먹은 이송희일 감독의 비정상적인 성에 대한 얘기를 다루는 영화

절대 안봅니다.

그냥 이야기 재미있고, 헤피엔딩이거나, SF를 선호합니다. 머리속에는 언제부턴가 블럭버스터는 재미있는 영화다라고 박혀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본 만큼 재미 없다는 사람도 많았던 '괴물'도 저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구요. 디워도 봤습니다. 친구 커플이랑 같이 봤는데...영화관 나오면서 말을 못하더군요..제가 추천을 했기 때문에............어흑

살기 바쁘고, 어린애 때문에 극장도 연애 때처럼 자주 못가기 때문에(애키우시는분 잘 알것임) 정말 대작이라 싶은 영화 아니면 거의 안갑니다. 나중에 DVD 빌려다보죠.

극장가기 정말 힘든데 TV에서 광고나 나온다고 칩시다.
후회하지 않아, 기담, 리턴, 그리고 트랜스포머..............

저는 100% 트랜스포머를 선택합니다. 저와 제 와이프와 제 딸이 동의할만한 영화는 트랜스포머이기 때문입니다.

후회하지 않아, 기담, 리턴, 그리고 디워...........
호러블소년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지만, 저와 제 와이프와 제 딸이 동의할만한 영화는 디워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디워를 본사람은 디빠라고 치부하면서, 왜 900만이 선택한 영화인지 현실무시한 포스팅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제 현실을 얘기해보았습니다. 제 현실이지만, 많은분들께서 포함될 겁니다.

제 돈주고 보는 영화이고, 영화는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저 역시 거대영화 배급사의 영화들이 극장을 휩쓸어버리는건 약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약자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죠.

제가 IT쪽에 있어서 그런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네요.

언젠가부터 검색엔진이 자취를 감추더니 대한민국 웹 80%를 장악해버린 네이버...그리고 이어지는 그들의 폐쇄성...

대기업의 하청이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들어진 중소IT기업들...

언제인지부터 아이디어로 승부하던 중소IT기업은 국내에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대부분 거대기업에 먹혔고, 거대기업의 하청이 아니면 유지가 안되는....
이미 IT쪽에서는 국내 시장은 없다고 판단하고 미국같은 해외로 발길을 옮깁니다.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구요.
포털에서 왠만한 서비스는 다 해버리니...중소기업에서 할만한게 없는거죠...돈 쏟아붇는 서비스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좁디 좁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인지... 아니면 오래전부터 대기업이 선도하는 산업의 특수성 때문이었는지...
영화든 IT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영화 얘기로

영화인들께서 아무리 좋은 영화라 얘기를 해도, 저 같은 가장의 입장에서는 어렵사리 찾는 극장...
가족영화를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D-War 보러 갔을때도 20대 거의 없었어요. 애들 데리고 나온 가족이더군요 대부분...한손에는 콜라, 한손에는 팝콘을 들고 말이죠.

물론 이런 영화가 한국에 없다는건 아닙니다. 뭐 추석이다 뭐다해서 또 많이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싸게 만든 영화가 쏟아질 때 탁탁 터지는 블럭버스터가 있다면...그 영화로의 쏠림현상은 당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인들께서 여러 얘기를 하면서

무지한,
몽매하기 짝이 없는,
영화볼 줄 모르는 국민 운운하며 무시하며 포스팅할 때
그런 국민들 중에는 당신들의 일가친척, 사촌, 조카, 이모, 고모,이모부,고모부 기타 등등 많은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면서 어떤 영화가 독과점이네, 상영관을 독점했네...
그런 얘기는 솔직히 찌질함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경제의 흐름을 법으로 막는것도 한계가 있을 듯 하구요.

영화 관련 포스트에 달린 덧글들을 보면 언제나 가관입니다.
같은 사람이 쓰는건지 스타일이 고정이더군요.

현 한국영화계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죠... 후우...
언론들과 관객들이 문제겠죠.
우리 사회에서 천민자본주의가 얼마나 심한지...
진짜 냄비같이 몰려다니는 우매한 군중보다 ...

이렇게 잘나신분들이 많은데 왜 우리 영화는 항상 걱정거리 투성일까요...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Posted by 서연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