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거의 월~금요일까지 야근을 해서 집에 들어오면 12시가 넘는데
오늘은 왠지 일찍 들어가서 딸아이랑 놀아주고 싶더라구요.
내일이 토요일이라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해서.
저번에 우연찮게 이웃한테서 도미노게임을 얻었어요.
우리 딸아이 귀엽다고 하면서 주시더라구요. ^^
상상 초월의 갯수. 세우다보면 3살짜리 딸아이가 블럭 집어던져서 쓰러뜨리기를 반복.
딸아이에게 정신교육을 수차례 시켰습니다.
"그거 던지면 어떻게 해. 다시 다 세우는데 36만년 걸려"
"네~"
"도미노를 세울 때 일부러 중간을 하나 비워 놓는건 실수 했을때 거기까지만 쓰러지라고"
"네~"
"쿵쿵 뛰지마 충격으로 인해 도미노가 쓰러질 수 있걸랑"
"네~"
"저기 멀리 떨어져 있어봐봐. 최대의 난관이야. 이제 빈곳 끼워넣기 해야해"
"네~"
우리 딸은 언제나 대답이 짧습니다.
도미노의 특성상 한번 실수는 크나큰 좌절의 쓰나미를 몰고 오기 때문에
중간중간의 도미노를 빼내서 치명타를 방지했구요.
도미노 블럭이 다 떨어져서 최종적으로 중간중간 끼워넣기를 하는데
어찌나 신경써서 했는지 머리가 다 아프더라고요.
사실 신경 쓰인건, 자꾸 돌아다니는 딸아이의 앞에 바리케이트를 치느라고....
정말 한참 걸렸습니다.
완성작은 동영상으로 보세요 ㅎㅎ
행복해 하는 딸아이를 보니 저도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동영상에 찍힌 제 목소리를 들어보니, 딸아이보다 제가 더 흥분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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